라임펀드 '가교 운용사' 초대 대표 선임···청산 본격화
라임펀드 '가교 운용사' 초대 대표 선임···청산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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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라임자산운용
사진= 라임자산운용

[서울파이낸스 김태동 기자] 1조6700억 규모 펀드 환매 중단 사태를 일으킨 라임자산운용의 부실 펀드 170여개를 이관해올 가교 운용사가 대표 선임 등 절차를 마치고 출범을 앞두고 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라임 펀드 이관·관리를 맡을 가교운용사 '레인보우자산운용'의 초대 대표로 강민호(54) 전 한화투자증권 위험관리책임자(CR0)가 선임됐다. 임기는 2년이다. 

강 신임대표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삼성생명, 삼성카드 등에서 리스크 관리 업무를 주로 맡았고, 한화생명에서 투자전략팀장을 지냈다. 

레인보우자산운용 대표 모집에 총 8명이 지원한 가운데 강 전 대표가 리스크 관리 업무 및 자산운용 업무에 대한 전문성을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라임 펀드 판매사 20곳으로 구성된 가교 운용사 공동 설립추진단은 강 대표 선임과 함께 출자금 납입(총 자본금 50억원)도 완료해 법인 설립을 마쳤다. 레인보우자산운용은 이르면 이번 주 금융감독원에 전문사모운용사로의 등록 신청을 낼 계획이다.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의 환매 중단액은 1조6679억원(4개 모펀드·173개 자펀드)에 달한다. 레인보우자산운용은 환매 중단 펀드는 물론, 라임자산운용이 보유한 정상 펀드 대부분을 넘겨받아 투자금 회수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선 펀드에 비시장성 자산 등이 포함된 점 등을 고려할 때 2025년까지 보유자산 현금화 및 보상을 마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8월 말께 부실 라임 펀드를 레인보우자산운용으로 이관하는 작업이 끝나면 라임자산운용에 대한 제재심을 열 계획이다. 라임자산운용에서 다수의 불법적 운용행태가 드러난 만큼 중징계가 확실시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가교 운용사로 펀드 이관 작업이 가능한 시점에 맞춰 라임자산운용에 대한 제재심도 진행할 예정"이라며 "목표는 9월이지만 상황에 따라 다소 늦춰질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간 상황을 볼 때 중징계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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