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반사이익' 없었다···매매가격지수 2개월째↓
오피스텔 '반사이익' 없었다···매매가격지수 2개월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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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문정동 오피스텔 전경. (사진= 상가정보연구소)
서울 송파구 문정동 오피스텔 전경. (사진= 상가정보연구소)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정부의 잇따른 주택 규제에 오피스텔로 투자 수요가 몰릴 것이란 예상에도 불구하고 올해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되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형에서 중대형으로 재편되고 있는 모습이다.

14일 상가정보연구소가 한국감정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03%포인트(p) 하락한 99.49로 나타났다. 지난 2017년 12월(100)을 기준 시점으로 현잿점의 가격을 지수화한 값이다. 앞서 올해 1월과 2월 각각 99.6, 99.52 등을 기록하며 2개월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지난달 수도권 및 지방 광역시 오피스텔 가운데 1월 대비 매매가격지수가 가장 많이 하락한 지역은 0.36%p 하락한 경기로 나타났으며, △인천 -0.33%p △울산 -0.25%p △부산 -0.22%p, △광주 -0.21%p △대구 -0.08%p 등이 뒤를 이었다. 반대로 상승한 지역은 서울(0.15%p), 대전(0.02%p)이 유일했다.

오피스텔 면적에 따라 매매가격지수 변동도 다르게 나타났다. 전국 40㎡ 이하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1월 98.8로 조사됐고 2월은 98.7로 1월 대비 0.1%p 하락했다. 3월도 98.6으로 2월 대비 0.1%p 떨어지며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40㎡ 초과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1월 101.4를 시작으로 △2월 101.5 △3월 101.6으로 두 달 연속 상승했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최근 대출을 비롯한 청약 제도 등의 주거용 부동산 규제로 오피스텔이 풍선효과를 얻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최근 분양한 오피스텔 분양률이 저조했고 작년 대비 거래량도 하락했다"라며 "고가 오피스텔 같은 경우 자금출처 조사가 필요 없어 거래와 관심이 증가했으며, 최근 실거주를 목적으로 한 큰 면적의 오피스텔 수요가 높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피스텔 공급이 꾸준히 증가하는 현 시장에서 입지 선정은 점점 더 중요해져 양극화 현상도 심화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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