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주요국 부양책 기대에 2%대 급등···2050선
코스피, 주요국 부양책 기대에 2%대 급등···2050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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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 추이(키움증권 HTS)
코스피 지수 추이(키움증권 HTS)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코스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하는 주요국 부양책 기대에 힘입어 단숨에 장중 2050선을 터치했다. 

3일 오전 9시9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42.00p(2.10%) 오른 2044.51을 나타내며 이틀째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수는 전장 대비 49.34p(2.46%) 상승한 2051.85에 출발한 후 장중 강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일제히 폭등 마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 대응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공동 경기 부양 기대가 급반등에 주효했다.

2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93.96p(5.09%) 폭등한 2만6703.32에 거래를 마쳤다. 2009년 3월 이후 약 11년 만에 가장 큰 하루 상승률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36.01p(4.60%) 급등한 3090.23에, 나스닥도 384.80p(4.49%) 뛴 8952.16에 장을 마감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28일 경제를 지지하기 위해 적절하게 행동할 것이란 긴급 성명을 발표했다. 이어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도 시장 안정을 위해 충분한 유동성 공급노력을 할 것이란 성명을 내놨다. 유럽중앙은행(ECB)에서도 정책 수단을 조정할 준비가돼 있다는 발언이 나왔다.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는 다음날 오전 긴급 화상회의를 열고 코로나19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여기에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 등 국제기구들도 코로나19 대응을 뒷받침하기 위해 긴급 자금 대출 등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요국의 부양책 기대감 등에 힘입어 미국 증시가 크게 상승한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서 연구원은 다만 미국 내에서 코로나 19 사망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등 여전히 관련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과 미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을 둘러싼 불확실성 등을 감안, 매물 출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투자주체별로는 7거래일 연속 '팔자'를 외치는 외국인이 1256억원, 기관이 712억원어치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은 1919억원어치 순매수하며 12거래일째 '사자'를 이어가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로 총 1276억2300만원의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모두 오르고 있다. 전기전자(2.92%)를 비롯, 전기가스업(2.77%), 화학(2.64%), 제조업(2.41%), 의료정밀(2.41%), 증권(2.38%), 비금속광물(2.11%), 섬유의복(2.30%), 서비스업(2.07%), 건설업(2.06%), 운수장비(1.67%) 등 전 업종이 상승세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대장주 삼성전자(2.55%)를 필두로 SK하이닉스(2.28%), 삼성바이오로직스(2.14%), NAVER(1.71%), LG화학(3.98%), 현대차(1.32%), 셀트리온(0.29%), 삼성SDI(3.61%), 삼성물산(1.88%) 등이 일제히 오르며 지수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상승 종목(813곳)이 하락 종목(50곳)을 압도하고 있고, 변동 없는 종목은 27곳이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12.04p(1.92%) 상승한 639.70을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3.99p(2.23%) 오른 641.65에 출발한 후 개인의 매수세 속 강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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