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코스피, 2000선 하방지지 시험···"저점매수 기회"
[주간증시전망] 코스피, 2000선 하방지지 시험···"저점매수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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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예상밴드 2000~2100
사진=서울파이낸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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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이번주(3월2일~6일) 코스피지수는 코로나19(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세에 의한 불안감에 2000선 하방지지를 시험하는 기간이 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저가 매수의 기회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2월24일~28일) 코스피 지수는 전 주말(2162.84) 대비 8.13% 하락한 1987.01를 기록했다. 종가 기준 지수가 2000선 아래로 마감한건 지난해 9월4일(1988.53) 이후 약6개월 만에 처음이다. 

외국인은 한 주동안 3조4637억원을 내다 팔았으며, 개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는 각각 2조5826억원, 6867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지수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세에 대한 글로벌경기나 기업 실적 등에 대한 우려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지수 예상밴드를 2000~2100로 제시하고, 지금이 저점매수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당초 순풍을 기대했던 올해 글로벌 경기 환경에 코로나19 역풍이 본격적으로 들이칠 것"이라며 "2월 실물지표 부진에 따른 투자심리 추가 급랭 가능성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코로나19 파장이 국내외 매크로 환경의 괴멸적 상황 변화를 유인하는 것이 아닌 이상 과거 경험에 의거한 시장 최저 레벨은 코스피 2050선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코로나19의 신규 확진자수가 증가하고, 이에 대한 공포심리가 유지·확대될 경우 코스피의 추가적인 변동성 확대는 감안해야 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스피2000선 이하는 적극적인 매수 관점에서의 대응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 국채 금리가 사상 최저치로 하락하며 2회 이상의 금리 인하를 반영하고 있다는 점 △통상 외국인 매도 시 발생되는 원화의 약세가 일어나고 있지 않다는 점 △이번주 발표될 부진한 2월 경제 지표 발표로 글로벌 재정·통화 정책의 조기 집행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코스피 2000선을 하회하는 현재 시점에서 저가 매수를 통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향후 반등이 나온다면 시총 상위 기업을 중심으로 한 강세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며 "유동성이 재유입되는 국면에서 수혜가 가능한 IT·바이오·전기차 업종 중심으로 공략하되, 코로나19가 가져온 라이프스타일 변화의 수혜주들을 이번기회에 매수해 보는 것도 좋은 대안"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코로나19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진행중인 추경 편성과 관련해, 이로 인한 증시 부양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추경 편성을 서두르고 있고, 국회 통과도 이른 시일 내에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돼 투자심리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다만, 추경 효과가 펀더멘털 측면에서 경제성장과 기업활동 충격을 일정부분 흡수하는 역할에 그칠 것이라는 점에서 실질적인 시장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이에 따라 3월 중 가시화될 추경 효과에 대한 기대치는 낮게 설정할 필요가 있으며, 코로나19 글로벌 확산 우려가 진정될 수 있을 것인가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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