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한항공, 임산부 등 직원 재택근무
[코로나19] 대한항공, 임산부 등 직원 재택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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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방문객 출입 통제···창립기념식도 취소
대한항공은 26일 사내 공지를 통해 임산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이날부터 다음달 4일까지 재택근무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현장 접객 직원을 제외한 일반 직원은 27일부터 자율 재택근무를 허용키로 했다.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은 26일 사내 공지를 통해 임산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이날부터 다음달 4일까지 재택근무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현장 접객 직원을 제외한 일반 직원은 27일부터 자율 재택근무를 허용키로 했다. (사진=대한항공)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대한항공이 임산부를 포함한 일반 직원들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실시한다. 이는 최근 객실승무원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대한항공은 26일 사내 공지를 통해 임산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이날부터 다음달 4일까지 재택근무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현장 접객 직원을 제외한 일반 직원은 27일부터 자율 재택근무를 허용키로 했다.

회사는 서울 강서구 공항동 본사의 외부 방문객 출입을 통제하기로 했다. 현재 공항동 본사와 서울 중구 서소문 사옥 출입구 두 곳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하고, 접객 직원을 대상으로 근무 전 체온을 측정해 발열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더해 임직원에게 회식 등의 모임을 지양하도록 안내하고 감염 예방 수칙을 재차 공지했다.

대한항공은 3월 1일 창립기념일을 맞아 다음달 2일로 예정된 창립기념식도 온라인 영상 메시지로 대체하는 등 코로나19 예방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질병관리본부장은 26일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대한항공 여 객실승무원 1명(1995년생)이 성지순례단과 동일한 항공기에 탑승했다"고 밝혔다. 

서울 송파구 오금동에 거주하는 이 승무원은 지난 15일 오후 9시55분 이스라엘 텔아비브를 출발해 16일 오후 3시10분 인천에 도착한 KE958편에 투입됐다. 앞서 이스라엘 성지순례에 참여한 천주교 안동교구 신자들은 최근 무더기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어 정부는 같은 사례로 보고 있다.

이 승무원은 이후 19일 인천에서 출발하는 로스앤젤레스(LA)행 KE017편에 투입돼 근무했고, 20일(현지 시간) LA에서 인천으로 향하는 KE012편에 탑승해 한국 시간으로 22일 새벽 5시 10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귀국 후 기침 증상이 계속 이어지자 자가 격리를 하던 승무원은 24일 오후 송파구 보건소를 찾아 검사를 받고 25일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정 본부장은 "현재까지 파악한 동선을 토대로 승무원과 같은 항공기에 탑승한 접촉자에 대한 조사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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