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낼 바엔 증여"···대·대·광, 지난해 주택 증여거래량 '최대'
"세금 낼 바엔 증여"···대·대·광, 지난해 주택 증여거래량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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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대구·광주 주택 증여거래량 현황. (사진= 경제만랩)
대전대구·광주 주택 증여거래량 현황. (사진= 경제만랩)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서울로 집중된 정부 규제에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 한 부동산시장으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대대광'으로 불리는 대전·대구·광주 등에서 '반사효과'를 누리면서 지난해 매매가 상승은 물론 주택 증여거래량 역시 최고치를 기록했다.

29일 경제만랩이 한국감정원 주택거래량을 분석한 결과, 대대광의 지난해 주택 증여거래량은 지난 2006년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먼저 광주는 지난해 3385건의 주택증여거래량을 기록하며 전년(2867건)보다 18.07% 증가했으며, 대전의 경우 지난해 2562건으로 전년(2342건) 대비 9.39% 상승했다. 대구 역시 같은 기간동안 4705건에서 4872건으로 3.55% 상승했다.

경제만랩은 다주택자들이 지난 2018년부터 정부가 양도세 중과와 보유세 등을 강화하면서 세부담이 커졌고, 매도 대신 자녀에게 증여하는 경우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또 고가주택을 보유한 1주택자들이 절세 목적으로 부부간 증여를 통해 공동명의로 전환한 것도 증가 원인으로 꼽힌다.

아울러 서울로 집중된 규제에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 한 지방광역시 시장으로 가격 상승에 불이 붙으면서 증여거래량을 끌어올렸다. 실제로 광주 북구 신용동에 위치한 '제일풍경채 리버파크'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3월 4억3000만원에 실거래됐지만, 11월 5억7300만원에 거래돼 1억4300만원이나 상승했다.

이외에도 대전 유성구 상대동 '트리풀시티 3단지' 전용 84㎡의 경우 지난해 1월 5억1300만원에서 12월 6억4500만원을 기록하는 등 1억3700만원이 뛰었으며, 같은 기간 대구 수성구 수성동 '수성롯데캐슬더퍼스트' 전용 84㎡ 역시 6억9000만원에서 7억4400만원으로 거래돼 5400만원이 상승했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정부가 보유세·양도세를 강화시키며 세부담을 늘리고 있지만, 다주택자들은 세금을 내느니 증여하는 방식으로 택하고 있다"면서 "향후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도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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