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7조 '선방'···반도체 회복 '청신호'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7조 '선방'···반도체 회복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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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영업익 '반토막'···4분기 '바닥' 확인
반도체 영업익 3조 추정···전체영업익 절반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서울파이낸스 DB)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서울파이낸스 DB)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삼성전자는 8일 지난해 연간 매출은 229조5200억원, 영업이익은 27조7100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였던 지난 2018년보다 각각 5.9%, 53%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12.1%로 1년 전(24.2%)에 비해 반토막 났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분기별 영업이익은 1,2분기에는 6조원대에 그쳤지만 3분기에 7조원대를 회복, 4분기에도 7조원대를 기록해 4분기가 바닥임을 확인했다.

이번 4분기 실적은 매출액 59조원 영업이익 7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60조원 이상을 예상했던 시장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했지만 영억이익은 시장의 기대치보다 높았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삼성전자가 61조원 이상의 매출액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실적은 삼성전자의 주력인 반도체가 서버와 모바일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었고 원가 경쟁력이 강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업계서는 반도체에서 영업이익 전체의 절반 가까운 3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D램 가격의 급락으로 반도체 영업이익이 3조원에 미달할 것이란 전망이 많았지만, 예상보다 수요가 강해 가격 하락 폭이 작았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영업이익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47%, 2017년 66%, 2018년 52%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IM(IT·모바일)부문에서 2조7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갤럭시 노트10과 폴드 등 프리미엄 재품 판매 호조의 영향이 미친것으로 보인다. 가전(CE)부문에서도 신가전 판매 호조로 영업이익이 6000억원 이상을 거둬들였을 것으로 추정됐다. 디스플레이(패널) 부문은 중소형 수요가 둔화하고, 대형은 경쟁 심화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영업이익이 3000억원 안팎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전자의 사업부문별 실적은 오는 30일 발표될 예정이다. 잠정실적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에 의거해 추정한 결과이며 아직 결산이 종료되지 않은 가운데 투자자들의 편의를 돕는 차원에서 제공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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