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10월말 기준 0.46%를 기록했다. 지난 9월말보다는 0.02%p 상승했다.
금융감독원은 26일 '10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 자료를 통해 10월 중 신규연체가 1조4000억원 발생했고, 은행권에서 1조원을 정리하면서 연체채권 잔액이 4000억원 늘었다고 밝혔다.
차주별로 보면 10월말 기업대출 연체율은 전월(0.57%)에 비해서는 0.03%p 상승한 0.60%를 기록했다.
기업대출 중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전월말(0.64%)보다는 0.07%p 상승했다. 다만 지난해 10월말에 비해서는 비교적 큰폭(1.01%p)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4월 성동조선해양에 대한 구조조정을 진행하면서 대기업대출 연체율이 1%p 이상 상승(3월 0.45%→4월 1.76%)했는데 12월 일부 채권을 정리할 때까지 연체율이 유지됐기 때문이다.
이 같은 영향으로 기업대출 연체율까지 지난해 10월말에 비해 0.25%p 하락했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58%였다. 지난달말(0.56%)보다는 0.03%p 상승했다. 지난해 10월말 0.64%와 비교하면 0.06%p 하락했다.
개인사업자대출도 0.36%로 전월말(0.34%)보다 0.02%p 상승, 전년동월말(0.38%)보다는 0.03%p 하락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지난달말(0.29%)에 비해 0.01%p, 지난해 10월말(0.27%) 보다 0.02%p 상승한 0.29%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연체율(0.48%)이 전월말(0.45%)보다 0.03%p, 전년동월말(0.46%)보다 0.02%p 상승한 영향이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전월말(0.21%)대비 0.01%p 하락했지만, 지난해 10월말(0.19%)보다는 0.02%p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규연체 발생추이 등에 대해 지속 모니터링 하는 한편,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해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해 나가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