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지난 2월말 국내은행의 연체율이 0.43%로 관련 통계 집계 이후 2월 기준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기업대출은 전년대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며 하락추세를 이어갔지만 가계대출은 다소 주춤하는 모습이었다.
금융감독원은 '2020년 2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잠점)'이 전월말(0.41%)대비 0.02%p 상승한 0.43%였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09%p 하락했다.
2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산정기준을 1일이상 원금 연체에서 1개월이상 원리금 연체로 변경한 2014년 이후 2014년 2월 0.95% 2015년 2월 0.77%, 2016년 2월 0.70%, 2017년 2월 0.57%, 2018년 2월 0.48%, 2019년 2월 0.52% 등을 기록해 가장 낮았다.
2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1조4000억원)이 연체채권 정리규모(9000억원)보다 많아 연체채권 잔액은 7조4000억원으로 5000억원 증가했다.
차주별로 보면 기업대출의 연체율은 0.54%로 지난해 같은 기간(0.68%)에 비해서는 0.13%p 하락했다.
2월 기준 기업대출의 연체율은 전반적으로 하락추세다. 2014년만해도 1.12%를 기록했는데, 2015년에는 0.94%, 2016년 0.96%, 2017년 0.79%, 2018년 0.64%, 2019년 0.68%였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38%로 전년동월말(0.75%)보다 0.37%p 하락했다. 전월말(0.38%)과는 비슷한 수준이었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전년동월말(0.66%)보다 0.08%p 하락한 0.58%였다.
중소기업대출 중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35%로 전년동월말(0.42%) 대비 0.07%p 하락했고, 중소법인 연체율은 0.77%로 지난해 2월(0.86%)보다는 0.09%p 하락했다.
기업대출과 달리 가계대출 연체율 하락세는 주춤했다. 지난 2월 가계대출 연체율은 0.30%였다.
과거 2월 기준으로 보면 가계대출은 2014년 0.75%, 2015년 0.57%, 2016년 0.38%, 2017년 0.29% 2018년 0.28%로 꾸준히 하락하다 2019년 0.33%로 소폭 상승했다. 올해는 다시 하락하긴 했지만 2017년보다 높은 수준이다..
주택담보대출도 2014년 0.75%에서 2018년 0.19%까지 줄곧 하락세를 보이다, 2019년 0.23%, 2020년 0.21%로 하락세가 주춤했다.
신용대출은 2019년(0.56%) 대비 0.05%p 하락해 비교적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긴 했지만 2017년(0.51%) 수준으로 회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