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뱅킹 새 기능 '속속'···편의성 높여 '고객 잡기'
오픈뱅킹 새 기능 '속속'···편의성 높여 '고객 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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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금융위원장(왼쪽)이 KB국민은행 오픈뱅킹 부스에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박시형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왼쪽)이 KB국민은행 오픈뱅킹 부스에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박시형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은행들이 오픈뱅킹 본격 서비스와 동시에 뱅킹 앱에 새로운 기능들을 추가하고 고객 잡기에 나섰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16개 은행은 뱅킹 앱을 재정비하고 새로운 오픈뱅킹 서비스를 내놨다. 오픈뱅킹은 하나의 앱에서 모든 은행의 계좌 조회·이체와 결제를 할 수 있는 서비스다.

우리은행은 '우리원(WON) 오픈뱅킹'에 5개 은행 계좌에서 별도의 보안·인증 없이 한번에 자금을 가져올 수 있는 '한번에 모으기' 기능을 추가했다.

이 기능은 원뱅킹 앱에 등록한 본인 계좌 중 5개를 선택하고 이체 금액만 입력하면 우리은행 계좌로 가져올 수 있다.

내년 1월에는 핀테크 기업과 함께 개발한 개인자산관리 서비스도 내놓을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오픈뱅킹에 등록한 계좌를 빅데이터 방식으로 분석해 현재의 자금 상황에 대해 안내하고, 자동으로 계좌간 자금을 이동해주는 서비스다.

예를 들어 며칠 뒤 학원비가 빠져나가는 계좌에 잔액이 부족하면 이를 안내하고, 다른 계좌에서 자금을 가져오는 식이다.

은행간 계좌이체 뿐만 아니라 간편결제와 각종 적립 포인트에 대해서도 관리할 수 있도록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오픈뱅킹에 등록된 다른 은행 계좌에서 출금 신청을 한 뒤 신한은행 ATM에서 현금을 출금할 수 있는 '간편앱출금' 기능과 계좌 목록에서 비밀번호를 입력하지 않아도 이체할 수 있는 '꾹이체', 앱 실행 없이 바탕화면에서 이체할 수 있는 '바로이체' 기능을 추가했다.

KB국민은행은 오픈뱅킹에 등록된 타 은행 계좌의 출금과 조회를 껐다 켰다(ON/OFF) 하는 기능을 앱에 추가했다. 타행계좌의 출금 기능을 끄면 조회는 가능하지만 출금할 수 없고, 조회 기능을 끄면 거래와 조회를 모두 할 수 없다.

은행들은 전용 상품도 내놨다.

KEB하나은행은 '하나원큐 정기예금'과 '하나원큐 적금'상품을 출시했다.

하나원큐 정기예금은 기본 금리 연 1.35%에 오픈뱅킹으로 신규개설 하면 연 0.3%, 판매한도 1조원 초과시 오픈뱅킹 신규우대 연 0.1%, 마케팅 동의 우대 연 0.1%를 제공한다.

하나원큐 적금은 월 20만원 한도로 가입할 수 있으며 기본 금리 1.8%에 오픈뱅킹 등록우대 연 0.3%, 오픈뱅킹 이체 우대 연 0.5%, 마케팅 동의 우대 연 1.0% 등 추가 금리가 제공된다.

IBK기업은행은 입출금식·적립식·거치식으로 구성된 'IBK첫만남 통장'을 출시했다.

입출금식은 'IBK오픈뱅킹'을 가입만 하면 ATM 타행이체, 타행자동이체 수수료가 무제한 면제된다.

적립식은 만기 6개월로, 기본금리 연 1.5%에 만기축하·신규고객·선착순1만좌 등 각 항목별로 0.5%p씩 최대 연 1.5%p 우대금리를 추가 제공한다. 거치식은 최대 1000만원까지 가입 가능하고, 만기는 1년이다. 선착순 5000좌 우대금리 연 0.1%p를 받는 경우 최대 연 1.86%금리가 제공된다. 적립식과 거치식은 IBK오픈뱅킹에 등록된 다른 은행 입출금식 계좌의 출금을 통해서만 가입할 수 있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다른 은행과 경쟁하기보다 고객들에게 어떤 편의를 제공할 수 있을지를 고민했다"며 "오픈뱅킹을 통해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한 번에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발돋움하고 새로운 서비스도 지속적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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