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저점 매수 진입 시점, 좀 더 미뤄둬야"-KTB證
"코스피 저점 매수 진입 시점, 좀 더 미뤄둬야"-KTB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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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국내 증시가 급락장을 시현한 가운데, 저점 매수 진입은 좀 더 미뤄둘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기업 수익성 하락이 이어지고 있어 추가적 주가 하방 위험이 내재돼 있다는 이유에서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2000p 이탈에 이어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며 "낙폭과대 매력이 제기될 수 있고 반발 반등 가능성도 높아진 상황이지만, 지난해 10월 또는 올해 초와 같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기는 성급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코스피 자기자본이익률(ROE) 하락이 이어지고 있어 주가순자산비율(PBR) 밸류에이션이 역사적 저점에서 강한 지지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신뢰가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대외 불확실성 지속과 글로벌 펀더멘털 약화는 기업 수익성 회복에 좀더 시간이 필요할 수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기업이익 전망 호전에 따른 ROE 개선 여부에 대한 확인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지난해 4분기 이후 지속되고 있는 코스피 ROE 하락은 기업이익 전망 부진에 따른 결과"라며 "최근 들어 이익 전망 하향조정 속도가 이전에 비해 줄어들었지만 상승 반전 시그널은 여전히 미약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코스피가 강한 하방경직성을 확보하고 의미있게 반등하기 위해서는 자기자본이익률 상승 전환이 전제될 수 있어야 하는데, 향후 글로벌 경제 부진의 골이 깊어질 위험이 있어 오히려 추가 하락 위험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국내 기업이익 전망 상향조정 전환을 통한 ROE 개선을 위해서는 수출기업 실적을 대변하는 수출경기 호전이 필요하다"면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미·중 무역분쟁이 가장 큰 불확실성 요인이 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과의 무역분쟁 노딜 브렉시트 위험 등 대외 불확실성 요인은 오히려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보험 성격의 연준 정책금리 인하가 대외 불확실성을 진정시키는 데 충분치 못할 경우 글로벌 경기 펀더멘털은 취약성에 좀더 노출될 위험이 있다"며 "이는 코스피의 의미 있는 지지선 구축 및 반등 시도 전환에 좀더 인내심이 필요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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