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코스피, 대외 불확실성 확대···"보수적 접근 필요"
[주간증시전망] 코스피, 대외 불확실성 확대···"보수적 접근 필요"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스피 예상밴드 1960~2070
(사진=서울파이낸스)
(사진=서울파이낸스)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이번주(8월5일~9일) 코스피 지수는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된 만큼,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예측된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7월29일~8월2일) 코스피 지수는 전 주말(2066.26) 대비 3.30% 하락한 1998.13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미국 중앙은행(Fed) 파월 의장이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시장 기대보다 매파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물품 3000억 달러어치에 대해 다음달부터 10% 관세를 부과할수 있다고 밝힌 점 △ 일본이 백색국가 목록에서 한국을 제외했다는 점 등의 영향으로 2000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일본 수출 규제에도 한국 기업은 높은 재고의 영향으로 기업 이익 훼손이 크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합리적 저점은 1900~1950pt로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증시전문가들은 미중, 한일 무역리스크가 심화된 만큼 대외 충격이 덜한 업종으로 투자자 관심이 옮겨져 종목별 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코스피지수 예상밴드는 △한국투자증권 1960~2040  △하나금융투자 1980~2030 △NH투자증권 1980~2070 등으로 제시됐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중 추가 관세 발언과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결정으로 무역 리스크는 심화된 상황"이라며 "여기에 중국 A주의 MSCI EM 지수 2차 편입도 매수심리가 사라진 국내 시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은 완전히 보수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일본 경제산업성측 사전 의견수렴 과정과 국회 방일단 및 한일 외교장관 협상 파행 등을 고려할 경우 한국 화이트리스트 제외결정은 이제 기정사실화 수순에 진입한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며 "시장 이목은 화이트리스트 제외에 따른 산업별 후폭풍 판단과 내부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 확보 등에 집중될 공산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 대비 우위를 점하고 있는 미국 경기·정책 모멘텀을 고려할 경우 국내증시 포트폴리오 전략 리더쉽은 중국 매크로 민감 수출자본재보다는 정보기술(IT)이나 자동차 등 미국 매크로 민감 수출소비재 진영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당장은 관련주 압축 대응에 매진하는 게 합당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되면서 수출 통관 절차는 90일 가량 지연될 것으로 관측된다"며 "의도적으로 지연되는 수출 품목이나 추가 규제 품목이 설정되지 않은 상황인 만큼, 실제 화이트리스트 제외에 따른 업종별 영향은 3~4개월 이후 현실화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러한 상황의 장기화는 경제 성장률 하향, 수출 물량 감소 등 부정적인 것은 사실이지만, 단기적으로는 업종별 간접 피해 파급 효과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코스피는 수출 물량보다는 수출 금액과 상관관계가 높다는 점에서 일본의 수출 규제가 단기 코스피 하락 이슈라기보다는 장기 상단 제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