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윳돈 몰리는 '오피스텔'···최근 2년간 청약 43만건 접수
여윳돈 몰리는 '오피스텔'···최근 2년간 청약 43만건 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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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신규 아파트 견본주택에서 내방객들이 단지 모형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이진희 기자)
서울의 한 신규 아파트 견본주택에서 내방객들이 단지 모형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이진희 기자)

[서울파이낸스 나민수 기자] 초저금리 시대로 접어들면서 시중 여유 자금이 금융투자보다는 수익형 부동산인 오피스텔에 몰리고 있다.  

13일 리얼투데이 금융결제원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2년간(2017년 3월~2019년 3월) 전국에서 분양된 오피스텔 100곳 4만8903실에 총 43만3644건이 접수되며 평균 청약 경쟁률 8.86대 1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기간 전국에서 분양된 아파트에 약 10배에 달하는 총 452만8,209건의 청약이 접수돼 평균 청약 경쟁률 14.07대 1을 보인 것과 비교해보면, 오피스텔의 청약 경쟁률 수치가 작지 않음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이는 초금리 시대에 갈 곳을 잃은 시중 자금이 금융상품 보다 수익률이 높은 오피스텔에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감정원의 가격동향조사 자료를 보면 지난 2월 오피스텔의 수익률은 전국 평균 5.46%로 여전히 시중은행의 예·적금 금리(적금 1년 1.92%, 예금 1.91%)를 2배 이상 웃돌고 있다. 

여기에 최근 아파트 전셋값이 오피스텔 매매 가격을 추월하면서 실수요자들도 오피스텔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도 흥행의 한 요인으로 보인다.

지난 2월 기준 전국의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2억2269만원(△전용 59㎡ 이하 1억5393만원 △전용 60~85㎡ 2억5371만원 △전용 85㎡ 초과 3억9947만원)으로 오피스텔 평균 매매 가격(△전용 40㎡ 이하 1억2161만원 △전용 40㎡ 초과 3억634만원) 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전문가는 "기준금리 1%대 시대에 수익형 부동산인 오피스텔보다 나은 수익을 거둘 수 있는 투자상품은 없을 것"이라며 "특히 2~3억원대 이하로 투자할 수 있는 오피스텔은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고, 소액투자를 원하는 투자자들이 있는 한 인기가 사그러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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