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장서 승부 본다①] 현대건설, 카타르의 긍지 '메디컬시티' 짓다
[해외시장서 승부 본다①] 현대건설, 카타르의 긍지 '메디컬시티' 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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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타르 하마드 메디컬시티 전경.(사진=현대건설)

[서울파이낸스 나민수 기자] 화려한 고층 건물들이 수려한 외관을 뽐내고 있는 카타르 수도 도하의 웨스트베이 지역에서 해안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거대한 빌딩공사 현장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곳이 바로 현대건설이 2011년에 수주한 하마드 메디컬시티 현장이다.

카타르 공공사업청(Ashghal)이 발주한 이 프로젝트의 계약금액은 당초 5억3400만 달러였지만 설계변경으로 약 9억 달러로 증액됐다. 현대건설이 단독으로 시공한 이 프로젝트는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당시 선수촌과 프레스센터 등으로 사용된 건물을 확장해 병원시설로 개조하는 리모델링 사업으로, 사실상 뼈대만 남기고 모든 것을 바꾸는 대공사다.

전체 4개 동 중 현대건설이 맡은 3개 동(여성병동, 외래병동, 재활병동)은 연면적만 17만8000㎡에 달해 한국 최대 의료시설인 삼성의료원(14만8000㎡)을 훌쩍 뛰어넘는다. 이미 완공된 주변 의료시설까지 합친 전체 하마드 메디컬시티 면적은 66만㎡에 이른다.

병원 내부는 전 세계 유명 고급 마감재와 호텔에서 볼 수 있는 인테리어를 적용했고, 최신식 의료장비들도 설치했다. 현재 이 현장은 2016년 4월 준공 이후 1개 동(재활병동)은 올해1월 개원했고, 나머지 2개 동(여성, 외래)은 유지보수 관리 중이다.

카타르 하마드 메디컬시티 현장은 공정이 피크일 때 일일출역인원이 4000명을 넘을 정도로 그 규모가 크고, 작업 환경 또한 만만치 않았다. 한여름 평균 온도가 50℃를 넘나드는 중동 특유의 더위에다 쉴 새 없이 불어오는 모래폭풍, 장마철 같은 높은 습도 등 열악한 기후환경은 공사를 가로막는 최악의 적이다.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도 현대건설은 방글라데시, 인도, 네팔, 필리핀 등 다국적 근로자들을 상대로 매일 안전교육을 하고 지속적으로 현장 점검을 실시하는 등 안전 기본지침을 충실히 이행했다. 그 결과 지난해 8월에는 무재해 4000만 시간을 달성했고, 현재 4500만 시간을 돌파해 전 공정 무재해 기록을 앞두고 있다.

현장은 63개월의 대장정을 마치고 지난해 5월30일 김정철 현대건설 건축사업본부장  부사장을 비롯해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키 핸드오버 세리모니(Key Handover Ceremony)' 행사를 진행했다. 발주처는 뛰어난 기술력과 엔지니어링 능력으로 적기에 성공적인 준공을 해 낸 현대건설 직원들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카타르의 낙후된 의료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사회기반 시설 구축사업을 현대건설이 수행해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하마드 메디컬시티의 성공적인 완공으로 카타르에서 현대건설의 위상이 대단히 높아졌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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