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장서 승부 본다②] 대우건설, 베트남에 '한국형 신도시' 건설
[해외시장서 승부 본다②] 대우건설, 베트남에 '한국형 신도시'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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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우건설이 베트남 하노이에 짓고 있는 한국형 신도시 '스타레이크 시티' 전경.(사진=대우건설)

[서울파이낸스 나민수 기자] 대우건설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발하는 '스타레이크 시티(舊 떠이호떠이(THT) 신도시)' 개발 사업은 국내 첫 민간 주도로 진행되는 대표 한국형 해외 신도시 조성사업이다.

지난 2012년 11월 기공식을 가진 스타레이크 시티 개발 사업은 하노이 시청으로부터 북서쪽 5km 지점의 서호(西湖) 지역에 여의도의 3분의 2 정도인 207.6ha(207만6000㎡) 규모에 신도시를 개발하는 사업으로 정부기관, 복합문화시설, 주거단지, 상업단지, 초고층 랜드마크 빌딩 등이 들어선다. 대우건설이 100%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하노이 THT 법인이 개발 주체로 총 사업비는 25억2800만 달러이며, 1단계 사업비만 10억6800만 달러 규모다.

기존의 해외 신도시 건설사업의 경우 모두 그 나라 정부가 주도하는 공공공사의 성격이 강하다. 그러나 하노이 스타레이크 시티 프로젝트는 대우건설이 베트남 정부에 제안한 신도시 사업을 승인해 진행되는 것으로 사업 초기부터 조성 및 완료단계에 이르기까지 민간기업인 대우건설이 주도적으로 수행하는 첫 한국형 신도시 사업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깊다.

스타레이크 시티 사업 부지는 하노이 시청 북서쪽 5Km 지점에 위치한 중심지역이다. 특히 하노이 시민이 가장 선호하는 호수(서호) 주변의 입지를 가지고 있어 이전부터 높은 관심이 집중된 지역으로 한국의 강남권 개발과 같은 입지적 위치를 가지고 있는 셈이다.

현재 하노이 도심은 호암끼엠 호수 주변으로 형성된 구시가지를 중심으로 형성돼 있는데 이 지역은 전쟁 이후 수도로 지정된 초기의 무질서한 도심 형성으로 인해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다. 이 때문에 구시가지 지역을 축으로 하는 1차 개발축은 제한적인 정비 형태로만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하노이시에서는 노이바이(Noi Bai) 국제공항에서 시작되는 국제공항 도로를 2차 개발축으로 해 도심 외곽의 계획적인 신도시 형성을 통해 인구 분산 및 정치, 산업 지역의 개발을 동시에 이끌어낼 수 있는 복합 개발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스타레이크 시티는 2차 개발축에서도 공항접근성, 기존 도심 상업지역 접근성에 있어서 교통환경이 탁월하다는 평가와 동시에 신도시 주변으로 이미 각종 공원들과 외교단지 등이 구축돼 있어 하노이시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입지를 가지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향후 신도시가 조성되면 오페라하우스를 비롯한 각종 문화시설과 베트남 정부 기관, 초고층 오피스 빌딩 등이 들어설 예정"이라며 "스타레이크 시티가 정치, 산업, 외교, 주거의 신중심지로 급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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