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전경.(사진=한화건설)

[서울파이낸스 나민수 기자]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시내에서 바그다드-쿠트(Baghdad-Kut) 고속도로를 타고 내려오다 보면 왼쪽으로 엄청난 규모의 아파트 단지가 병풍처럼 늘어서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바로 한화건설이 건설하는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의 모습이다.

바그다드에서 동남쪽으로 10km 떨어진 비스마야 지역에 위치한 비스마야 신도시는 한화건설이 이라크 정부에 제안한 디자인 빌드(설계·조달·시공 일괄수행) 방식으로 총괄 개발되며 10만 가구의 주택을 건설하는 신도시 조성공사와 300여개 학교를 비롯한 병원, 경찰서, 경찰서 등의 공공시설을 건설하는 사회기반시설 공사로 구분된다.

한화건설은 인천 소래논현 도시개발(에코메트로) 등 국내 도시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비스마야 신도시를 디자인했다. 도시 전체를 관통하는 대규모 지하시설을 통해 전신주 없는 도시를 실현했으며, 도시 전체를 연결하는 최적화된 상하수도망과 교통망을 구성하는 등 '한국형 신도시'의 노하우를 그대로 담아냈다.

한화건설은 지난 2012년 5월 80억 달러(물가상승을 반영한 공사금액 증액조항 반영) 규모의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를 수주했으며, 2015년 4월, 21억2000만 달러 규모의 사회기반시설 공사를 추가로 수주해 누적 수주액 101억 달러(한화 약 11조5000억원)을 돌파했다.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는 크게 두 단계로 나눠진다. 첫 번째는,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을 위해 건설자재 공장들을 세우는 단계이고, 두 번째는 이를 이용해 주택을 건축하는 단계이다.

한화건설은 이미 세계 최대규모의 'PC(Precast Concrete) 플랜트'를 포함해 17개의 건축자재 생산공장 건설을 완료하고 벽체와 바닥, 말뚝과 벽돌 등 각종 자재를 생산하고 있다. 현재는, 두 번째 단계인 주택건설 및 순차적 완공 단계를 진행 중이다.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의 전체 공정률은 약 32%로, A타운에서 8000여 가구를 준공했고  5000여 가구의 입주가 진행되고 있다. 발주처인 NIC(National Investment Commission)가 완공된 주택을 인수해 입주를 주관하고 있다. 다른 타운에서도 각각 부지조성, 기초공사, 아파트 골조공사, 마감공사 등이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공사가 마무리되면 8개 타운, 59개 블록 834개 동으로 구성된 초대형 신도시가 조성될 예정으로, 내전 이후 현대화된 도시로써 이라크의 발전된 위상을 보여주는 첫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한화건설은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을 발판으로 중동 및 동남아 지역에서 한국형 신도시 수출을 추진해 해외 신도시 개발 분야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