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장서 승부 본다④] GS건설, 싱가포르서 '세계최대 차량기지' 역사 쓴다
[해외시장서 승부 본다④] GS건설, 싱가포르서 '세계최대 차량기지' 역사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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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S건설이 싱가포르 현지에서 건설 중인 빌딩형 차량기지 공사 T301프로젝트 조감도.(사진=GS건설)

[서울파이낸스 나민수 기자] GS건설은 지난해 3월 싱가포르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차량기지 프로젝트를 단독 수주해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싱가포르 육상교통청(LTA)이 발주한 14억6000만 달러(한화 약 1조7000억원) 규모의 빌딩형 차량기지 공사 T301프로젝트가 그것이다.

T301 프로젝트는 싱가포르 남동부 창이공항 인근에 위치한 싱가포르 지하철 3개 노선 (다운타운라인, 톰슨이스트코스트라인, 이스트웨스트라인)의 차량 기지 공사로, 32만 ㎡ 부지에 지하 1층~지상2층 규모 지하철 차량기지와 지상 1~4층 규모 버스 차량기지가 지어진다.

지하 1층~지상 2층까지 총 3개층에 3개 노선 총 985량의 지하철 차량을 수용하며, 4층 규모 버스 차량 기지에는 버스 815대를 수용할 수 있는 전 세계적으로도 전례가 없는 빌딩형 차량기지이다. 1.45km의 연결 터널 공사도 포함되며, 공사기간은 총 95개월로 2024년 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GS건설은 T301프로젝트 부지의 사전 준비 공사로 지난해 6월 수주한 T3008 프로젝트(약 3500억원)와 합쳐 총 2조원이 넘는 차량기지 프로젝트를 GS건설이 단독으로 수행하게 됐다.

당시 수주전에서 GS건설은 입찰 설계 시 3D 설계 모델링인 BIM을 활용해 발주처에 최적의 공법을 제시해, 전 세계 선진 건설사들을 제치고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GS건설은 지난 2015년 7월 싱가포르 다운타운라인 차량기지인 C911 프로젝트를 싱가포르 내 지하철 프로젝트 중 유일하게 공기 연장 없이 6개월이나 단축시키는 등, 성공적인 차량 기지 공사 수행 경험도 T301프로젝트 수주에 큰 가산점을 받았다고 전했다. 특히, 공정, 환경, 안전 3박자를 고루 갖춘 우수한 시공능력으로 싱가포르 정부에게 높은 신뢰를 받아온 점이 수주에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2009년 3월 착공한 싱가포르 다운타운 라인 2가 지난 2015년 12월27일 개통식을 갖고 공식 개통했다. GS건설은 C911(차량기지)과, C913 (Cashew 및 Hillview Station) 공구를 맡아 준공했으며, 임병용 GS건설 사장도 개통식에 참석해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 악수를 나누며 개통을 축하하기도 했다. 이날 개통식에는 각 공구 건설사별로 경영진 3명만 초청했지만, 예외적으로 GS건설만 7명을 초청해 싱가포르에서 GS건설의 높은 위상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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