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경제성장률 전망 2.6%…IMF 이후 최저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 2.6%…IMF 이후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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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2%대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했다.

정부는 29일 발표한 '2017년 경제정책방향'에서 내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6월 경제정책방향에서 제시했던 3.0%에서 0.4%p 내린 2.6%로 수정했다.

정부가 성장률 전망치를 18년만에 최저치로 잡은 것은 내수 둔화의 영향이 크다. 내년에도 내수는 유가상승과 금리상승 압력으로 상황이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에는 재정조기집행 등으로 내수 회복세를 기대할 수 있겠지만, 하반기 기업구조조정 효과를 감안하면 내년 내수는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수출은 세계교역량 회복, 주력상품 업황 개선에 따라 개선될 여지가 있지만, 중국 성장세 둔화와 미국 무역정책 관련 불안으로 회복세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보호무역주의가 국내 경기에 얼마나 영향을 끼칠지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내년 민간소비는 올해(2.4%)보다 낮은 2.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정부는 고용여건이 악화돼 실질구매력이 활기를 잃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금리 인상으로 인한 자산시장의 불확실성, 거래량 둔화, 부채 상환 부담, 기대여명 증가도 소비를 막는 요인을으로 꼽혔다.

다만 설비투자는 올해 3.3% 줄어든 데서 2.8% 증가세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됐다. 신산업투자 지원에 힘입어 정보통신(IT) 업종, 유망서비스업 육성 등을 중심으로 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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