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환율전망] 통화정책 차별화 부각 속 中 증시 향방 주목
[주간환율전망] 통화정책 차별화 부각 속 中 증시 향방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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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일본은행(BOJ)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 여파로 원·달러 환율이 크게 출렁이는 가운데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3월 금리 인상 경계감이 지속되면서 이번주 원·달러 환율은 주요국 통화정책 향방을 반영하면서 변동성을 더할 전망이다.

일본과 유로존의 완화적 통화정책 방향성에도 중국 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되고 있고, 주말에는 미국의 1월 비농업 고용보고서를 앞두고 있어 이번주에는 1200~1210원선에서 등락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9원 오른 1206.0원에 개장해 전날보다 1.6원 오른 1200.7원에 마감됐다. 장중 고점은 1210.8원, 저점은 1198.9원으로 10원 이상 급등락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BOJ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 여파와 미국 성장률 선방으로 엔·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7원 가량 상승 출발했다. 오전중 발표된 한국의 1월 수출 지표 부진으로 장 초반 상승세를 확대했으나, 엔·달러 환율 진정과 당국 개입 경계감, 수출업체 네고물량 유입 등으로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해 최종 마감됐다.

이번주 원·달러 환율은 오는 5일(현지시각) 미국의 비농업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둔 가운데 영국 및 호주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향방, 3일 마리오 드라기 ECB(유럽중앙은행) 총재와 구로다 BOJ 총재의 연설 등을 반영하면서 변동성을 확대할 전망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피셔 미 연준 부의장과 드라기, 구로다 총재 발언, BOE와 호주 중앙은행 금리 결정 등이 예정돼 있어 각국 중앙은행 스탠스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설 연휴를 앞둔 데 따른 수출업체 네고 물량과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세가 잦아들면서 1190~1210원 사이에서 변동성을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제조업 지표가 부진을 지속한 가운데 미국의 ISM 제조업지수 발표(1일)도 앞두고 있어 주중 글로벌 리스크 오프(위험 회피) 심리가 지속된다면 1210원선까지 상승세를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

안예하 KR선물 연구원은 "중국 차이신 제조업 지수가 50선을 하회하고 있고, 미국 제조업도 다소 위축되는 추세에 있어 경기 우려감이 살아있다"며 "피셔 부의장이 평소 매파적 성향을 보여온 만큼 3월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발언이 나온다면 1200원선에서 지지력을 보이면서 1215원까지는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시중은행 딜러는 "이날 중국 증시가 2% 가까이 급락하는 등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며 "원·달러 환율도 1200원선을 밑도는가 싶더니 다시 회복된 점을 감안할 때 위험회피가 지속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당장 다음주가 설 연휴인 만큼 설 네고 물량이 나오겠으나, 중국 증시가 반등의 기미를 찾지 못하면 1200원선은 유지하면서 1210원선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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