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올 최대 당기 순이익 기록 갱신 '장미빛'
은행권, 올 최대 당기 순이익 기록 갱신 '장미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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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銀, 실적발표 돌입…순익 급증 전망
전년동기比 30%대↑…2조 3천억 이상
 
지난주 기업은행과 하나금융을 시작으로 이달초 시중은행들의 실적발표가 잇따를 예정이다. 이번 1/4분기 실적발표는 올해들어 본격화되고 있는 은행권 경쟁의 미래상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은행권 전체적으로 전년동기 대비 30% 이상의 높은 순익 증가를 이루며 2조 3,000억원대의 당기순이익 시현을 전망하고 있다. 
 
■은행별 순익, 2천~7천억선

국민은행은 2일 이달들어 가장 먼저 실적발표를 갖는다. 우리금융, 신한지주도 각각 3일과 10일, 성적표를 공개할 예정이다. 외환은행과 씨티은행 역시 5월초 기업설명회를 통해 실적을 내놓는다.

은행권에서는 각 사별마다 2,000~7,000억 가량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하며 올해 최대순익 갱신의 교두보를 마련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단 첫 출발이 좋다. 지난주 처음으로 실적 공개에 나선 기업은행이 전년동기 대비 50%가까이 늘어난 2,85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 가장 먼저 희망포를 쏘아올렸다. 하나금융 역시 3,215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하며, 높은 영업력을 과시했다.
 
■국민銀, 6천억 이상 순익 전망

그러나 가장 주목받은 곳은 역시 외환은행 인수를 기정사실화하며 리딩뱅크의 입지를 굳혀가고 있는 국민은행이다.

국민은행은 국내 최대은행답게 6,000억원 이상의 당기순익을 시현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 동기 대비 40% 가량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초 대규모 명예퇴직에 따른 지출과 충당금 환입 등 비경상적 손익이 컸던 것에 비해 올해 특별한 마이너스 요인이 없었다는 게 가장 큰원동력이다. 여기에 내부수습을 마치고 본격적인 영업에 돌입했던 것이 순익 증가의 밑거름이 됐다.
 
■신한·우리, 용호상박

신한지주와 우리금융 역시 4,000억원~5,000억원 가량의 순익을 올렸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동기 대비 500~1,000억원 정도 늘어난 수치다.
 
특히 신한지주는 통합은행 탄생으로 생긴 합병위로금(약 200억원) 지출 등을 인천정유 매각차익 등으로 메우며, 순익 증가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신한지주의 순익이 적게는 4,500억원에서 많게는 5,000천억원 이상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리금융 역시 자산성장 전략과 공격적 영업을 바탕으로 4,000억원대 초반의 순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외환銀, 다소 ‘주춤’

과거사 청산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는 외환은행의 실적도 관전 포인트다. 특히 향후 매각 협상의 또다른 변수가 될 수도 있는 사안이어서 관심은 더욱 커진다. 그러나 당기순익으로만 따지만, 이번 분기 뚜렷한 실적개선을 이루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출자주식 매각차익 등으로 얻은 이익이 최대 실적 성과를 이끌었지만, 올해 특별한 변동요인이 보이지 않기 때문.

금융권에서는 외환은행의 1/4분기 순익이 전년동기보다 다소 줄어든 2,500억원 내외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은행권, 최대순익 ‘무난’

한편 지주사들을 포함한 시중은행들의 전체 당기순이익은 2조 3,000억원선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같은 분기 1조 8,000억원 선이던 데 비하면 5,000억원 가량 늘어난 수치다. 특히 이러한 순익 호조는 2분기 이후에도 이어져, 올해 최대 순익 시현 갱신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시중은행들의 공격적 영업이 본격화되고 비이자수익의 증대 등 수익구조가 다변화되고 있는 것이 높은 실적의 요인”이라며 “특히 LG카드, 현대건설 등 출자주식 등이 회수되면 순익 증가폭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철 기자 biggrow@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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