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속 챙긴' SK하이닉스, 엘피다 인수 철회 '호평'
'실속 챙긴' SK하이닉스, 엘피다 인수 철회 '호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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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양종곤기자] SK하이닉스가 엘피다 인수 철회를 공식 선언하자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주가도 급등했다.

4일 장 종료 10분을 남기고 하이닉스는 2% 급등 중이다. 소식이 알려진 직후에는 장중 4% 후반까지 급등했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엘피다 인수 본입찰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의 이번 결정에 대해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SK하이닉스는 이미 올해 1분기 26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직전분기보다 적자폭이 55% 확대됐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도 2712억원을 기록했다.

부진한 실적만이 문제가 아니다. 시장은 SK하이닉스 자체의 엘피다 인수 가능성을 시장에서 낮게 점쳤다. 앞서 서원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닉스 엘피다 인수 가능성은 낮은데 엘피다 인수가격을 2조원 전후로 본다면 올해 추가적인 차입 또는 증자 없이 인수 자금 마련이 부담스럽다"고 분석한 바 있다.

또 일피다의 강점은 모바일 D램인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SK하이닉스가 보다 유리하고, 일본이란 지리적 위치도 글로벌 생산 관리 측면에서 부담스럽다고 지적한 바 있다.

때문에 인수전 참여 자체로 경쟁업체 인수가격 올리는 '실속 챙기기'가 아니냐는 관측도 있었다. 기업 실사 참여시 엘피다 경영과 기술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고, 인수가격 자체도 끌어올려 경쟁기업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SK하이닉스는 지난 3월 예비입찰 참여 후 실사에 나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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