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영업효율 개선…손해율·사업비 감소 덕분
손보사 영업효율 개선…손해율·사업비 감소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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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3분기 101.03%…전기比 2.01%p ↓
"여전히 100% 상회…자구노력 지속해야"

[서울파이낸스 유승열기자] 자동차보험 등의 손해율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손해보험사들의 영업효율성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합산비율이 여전히 100%를 상회하고 있어 자구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1년 3분기 주요 9개 손보사들의 합산비율은 101.03%으로 전년동기대비 2.01%p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합산비율은 사업비율과 경과손해율을 합한 것이다. 이 비율은 통상 100%를 기준점으로 높을수록 많은 사업비 지출과 손해율 악화로 인해 보험사가 영업효율성이 낮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동안 9개 손보사의 합산비율은 2007회계연도 3분기 100.87%, 2008회계연도 3분기 100.39%로 떨어지다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와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로 인해 2009회계연도 3분기에 101.63%, 2010회계연도 3분기 103.04%로 증가추세를 기록했다.

보험사별로 현대해상이 전년동기대비 3.5%p 감소한 99.05%로 가장 낮았으며, 동부화재가 1.68%p 줄어든 99.29%로 뒤를 이었다. 이어  메리츠화재가 100.36%로 -1.19%p, LIG손보는 100.95%로 -3.24%p, 삼성화재는 101.3%로 -0.68%p, 흥국화재는 102.09%로 -5.5%p, 한화손보가 104.28%로 -1.5%p, 롯데손보가 106.49%로 -1.5%p 개선됐다.

반면 그린손보는 4.45%p 증가한 113.26%를 기록했다.

특히 온라인 전업사들의 합산비율이 눈에 띄게 양호해졌다. 온라인 전업사들의 합산비율은 2011회계연도 3분기 104.22로 전년동기(117.26%)대비 13.04%p 줄었다. 에르고다음다이렉트가 106.01로 전년대비 23.18%p 가장 큰폭 감소했으며, 하이카다이렉트는 102.77%로 11.72%p, 악사손보는 103.88%로 4.23%p 개선됐다.

이같은 합산비율 감소는 2010회계연도 사상 최악으로 치솟던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2011회계연도 들어 안정세에 접어든 점이 주효했다. 실제 지난해 들어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0%대에서 안정적인 수치를 기록하다 9월 74.1%로 저점을 찍었다.

10월과 11월에 76.8%, 12월에 79.1%로 점점 악화됐지만, 1월에는 74%대로 전년동월대비(83.5%) 약 10%p 가량 급락하며 다시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자동차보험과 함께 일반보험 등 타 부문에서도 손해율이 소폭 감소하면서 전체 손해율이 줄어들었다"며 "손해율 개선이 주요인으로 작용해 합산비율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손보사들의 사업비 절감 노력도 한 몫 했다는 평가다. 국내 주요 손보사들의 2011회계연도 3분기 누적 손사업비는 6조3822억원으로 전년동기(6조5503억원)대비 2.56% 감소했다. 이에 따라 손보사들의 사업비율은 2011회계연도 3분기 17.76%로 전년동기(21.24%)대비 3.48%p 줄어들었다.

손보사들의 사업비율은 2010회계연도 4분기 21.33%에서 2011회계연도 1분기 17.90%, 2011회계연도 2분기 17.88%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아직 합산비율의 기준인 100%를 넘어서고 있는 만큼 영업효율 개선 노력에 더욱 힘써야 한다는 지적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손보사들의 자구노력과 정부 정책에 힘입어 영업효율성이 이전보다 나아졌만, 여전히 많은 손보사들은 보험영업익에서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며 "자동차보험 부문 뿐만아니라 전 보험 부문에서 초과사업비를 기록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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