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804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강호순'들을 기르는 사회 풍파에 놀란 사공 배 팔아 말을 사니/구절양장이 물보다 어려워라/이 후엘랑 배도 말도 말고 밭 갈기나 하리라’ 예전 교과서에 실렸던 시조 가운데 유독 기억에 남는 이 한수에는 일체의 모험을 멀리 하고 그저 안전하기만을 바라는 조선시대 서민들의 삶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그러나 작자 미상의 이 시조를 서민이 썼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차라리 서민들이나 청소년들의 활동성을 억제하기 위한 양반 선비들의 여론 유도용 시조였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왜 하필 진취성을 길러야 할 청소년기 아이들에게 이처럼 무기력감을 조성하는 시조를 가르쳤는지는 지금도 다소 의아스럽다. 다만 이 시조가 보이는 풍조는 지금 한국 사회라고 별반 달라지지 않은 성싶어 요 근래에도 종종 상기해보곤 한다는 점이 문제다. 새로운 투자처 홍승희칼럼 | 홍승희 주필 | 2009-02-05 16:49 효율화 사회의 취업률 우리 사회의 현안을 압축해보면 추락하는 경기와 뚝뚝 떨어지는 취업률 문제를 어떻게 함께 풀어 가느냐 하는 것이다. KDI가 국책연구기관으로서 간신히 용기를 내 상반기 마이너스 성장에 하반기 다소 회복에 따라 0.7% 저성장에 머물 것이라는 정도로 전망했지만 IMF는 냉정하게 올해 한국이 2~3%의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IMF의 전망이 항상 옳다는 법은 없지만 올해의 경우는 아무래도 강한 정부 눈치보는 국내 연구기관들의 주눅 든 전망보다 신뢰가 더 간다. 이런 판국에 국내 제조업 취업자 수가 4백만 명에 근접, 곧 그마저 무너질 것이라는 암울한 소식이 또 뒤따른다. 산업화 초기단계에는 제조업의 발전은 곧 높은 고용률을 의미했다. 그러나 기업 경영의 효율화가 외쳐지기 시작한 1990년대 이 홍승희칼럼 | 홍승희 주필 | 2009-01-30 09:07 용산과 압구정동 웬만큼 예상은 됐던 일이다. 용산에서의 강경진압도, 압구정동에서의 부동산 바람 재발도. 그러나 그 정도가 상식인들의 예상을 뛰어넘어 한국 사회 전반에 위험한 경고를 날린다. 용산에서는 철거민 5명에 경찰 1명이 사망하는 대형 참사가 일어났다. 사망자가 대거 나오면서 부상자들은 아예 관심 밖으로 밀려난 실정이다. 압구정동에서는 곡예수준의 부동산 호가 상승이 시작됐다. 하루·이틀 사이에 아파트 호가가 2억씩이나 뛴다니 앞으로의 추세를 생각하면 가히 폭풍의 눈이 형성된 것으로만 보인다. 이명박 정부 경제 회복 수단의 제1이 부동산 경기 활성화를 출발점으로 삼고 있음은 이미 대통령 선거 당시의 선거공약에서부터 드러났던 일이다. 변두리 집 한 칸 겨우 지니고 사는 서민·중산층들마저 그런 공약에 혹해 현 정 홍승희칼럼 | 홍승희 주필 | 2009-01-22 13:03 대우조선, 그리고 미네르바 요즈음 시중의 일반적 관심사가 미네르바 구속 사건이라면 경제계의 관심사는 대우조선 인수를 둘러싼 한화와 산업은행의 분위기일 터다. 대우조선 인수 우선협상대상자가 된 한화와 매각주체인 산업은행이 한화 측은 현재 인수자금 조달계획을 둘러싼 갈등을 빚고 있다. 이를 둘러싸고 협상 결렬 쪽으로 성급하게 예단하는 기사도 등장하는가 하면 한화 측의 벼랑 끝 전술이라는 해석도 등장하고 있다. 당초 새끼 악어가 물소를 문 듯 한 부조화를 보였던 한화의 대우조선 인수가 마냥 순조롭기만을 기대했던 이들은 드물었을 것이다. 또 지금 한화와 산업은행의 티격태격은 실상 거의 모든 인수절차에 당연히 거칠 과정과 같은 것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지금의 대우조선 인수를 둘러싼 힘겨루기가 역시 자연스럽게 뵈질 않는다. 많은 이들은 홍승희칼럼 | 홍승희 주필 | 2009-01-15 12:18 처음처음이전이전이전41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