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신용카드시장 '전업계'가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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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은행계 카드사 줄줄이 분사 예고

[서울파이낸스 전종헌 기자] 새해 신용카드시장에서 전업계 카드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KB카드 분사 등 은행계 카드사들의 분사가 줄줄이 예고돼 있어 전업계 카드사들의 시장점유율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이르면 내년 3월께 KB카드 분사를 시작으로 은행계 카드사들의 카드 부문 사업 분사가 줄을 이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선 KB금융과 국민은행은 지난 9월 각각 이사회를 열고 KB카드 분사를 결정했다.

이달 초 KB카드는 금융당국에 은행법상 업무분할인가와 여전법상 신용카드업영위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KB카드는 이르면 3월부터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분사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NH카드도 분사를 준비하고 있다. NH카드는 2008년 7월부터 농협과 구축협의 카드 발급 시스템 통합작업을 진행, 카드 분사 작업을 준비해 왔다. 지난해 11월 NH카드는 독자적으로 개발한 NH 채움카드를 출시하고 본격적이 분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NH카드는 농협의 신경분리 작업이 마무리 되지 않은 만큼 분사 시기가 다소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카드 분사는 이미 결정된 사안이라 분사 시기만을 남겨둔 상황이다.

우리·외환·한국씨티은행 등 여타 시중은행들은 아직까지 카드사업 분사에 대한 계획을 확실하게 밝히지 않았지만 분사와 관련된 이야기들은 끊임없이 흘러 나오고 있다.

우리은행의 경우 정부가 대주주라는 점에서 카드사 분사 논의는 민영화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아직 분사에 대한 이야기는 시기상조라는 시각이 많다. 하지만 다른 은행계처럼 카드 사업 분사는 경쟁력 제고라는 측면에서 피할 수 없는 대세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외환은행 역시 하나금융의 인수합병 작업이 최종 마무리 된 후 카드사 분사나 하나SK카드와의 합병을 놓고 구체적인 논의를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내년 KB카드가 분사를 하면 신한, 삼성, 현대, 롯데, 하나SK 등 전업계 카드사들의 시장점유율은 60% 이상을 상회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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