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투자 '배당'…"뭘 담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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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배당' 짭짤…"중장기적 수익성도 고려해야"

[서울파이낸스 김기덕 기자] 한해동안 숨가쁘게 달려왔던 증시 폐장일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연말을 앞두고 거래 위축과 중국의 느닷없는 긴축으로 주식시장이 한산하기만 하다. 이로 인해 투자자들은 올해 주식시장에서 마지막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고배당주 찾기에 여념이 없다. 12월 결산법인들의 연말 배당을 받기 위해, 내일까지 주식을 사지 않으면 올해 마지막 배당을 받을 기회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최근 업종별 순환매가 이뤄지면서 개별 종목의 수익률 변동성이 높아지고 있어 전문가들도 안정성과 수익성을 고려한 배당주투자전략이 올해 마지막 투자 베팅수단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보통 배당은 결국 다음날 배당락(배당기준일을 지난 배당을 받을 권리가 없어지는 것)이 있기 때문에, 주주로서 배당으로 얻는 이익은 실제로는 평가이익 측면에서는 '제로'라고 볼 수 있다. 배당 기준일 다음 날 전일의 주가보다 배당금만큼 떨어지기 때문이다. 오히려 배당세를 감안하면 배당락에 따른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

하지만 '깜짝 배당'으로 주주들에게 배당락일에도 차익을 안겨주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예를 들면 올해 삼성전자의 중간배당 때 배당락일인 6월 29일 삼성전자의 시가는 80만 1000원이었다. 하지만 전날 종가는 79만 6000원이었다. 배당일 이후 주가가 상승한 것이다.

또, 실제로 삼성전자의 중간배당액은 시장 컨센서스를 뛰어 넘은 5000원의 '깜짝 배당'을 결정해 전일 종가에 매수해 배당락일인 29일 시가에 매도했다면, 배당액과 시세차익으로 주당 10000원의 이익을 취할 수 있었다.

IBK투자증권 곽현수 연구원은 "실제 뚜껑을 열고보면 기존 예상했던 배당에 따른 배당락일의 하락폭보다 배당액이 큰 종목들을 종종 발견할 수 있다"며 "배당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가 존재하지 않는 기업의 경우, 깜짝 배당에 따른 차익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종목의 선정요건으로 ▲ 12월 결산(시가총액 1000억원 이상) 및 거래대금 최근 60일 평균 거래대금 5억 이상 ▲ 2006년부터 현재까지 주가 및 재무데이터가 존재하는 기업 ▲ 2009년 적자를 기록했고 배당을 하지 않은 기업 중 3분기까지 순이익 합이 흑자인 기업 ▲ 2006년 이후 배당을 한번이라도 실시한 기업 ▲ 기업 이익이나 배당 등의 추정치가 존재하지 않는 기업 등을 선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추천종목으로는 STX, 에스티에스반도체, 동원시스템즈, LIG에이디피, 한양이엔지, 참엔지니어링, 에이치에스홀딩스, 성원파이프, 수산중공업, 쏠라테크 등을 배당가능성이 높은 턴어라운드 기업으로 꼽았다.

무엇보다 배당수익률만 고려해 주식을 선별하기 보다는 이후 수익성까지 고려하는 것이 효과적인 대응 방법이다. 여기에 추가로 밸류에이션(주가수준) 매력까지 갖춘 종목을 선별해 투자한다면 배당락일날 주가 떨어진다해도 투자처로서 안전하기 때문이다.

KB투자증권 강봉주 연구원은 "배당수익 이외에도 중장기적으로 자본이득(capital gain)까지 달성할 확률이 높은 종목을 선별해야 한다"며 "내년 순이익 증가율이 시장 평균(10.4%)보다 높은 종목,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시장 평균(14.1%)보다 높으며 ROE에 비해 PBR이 저평가된 종목 등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와 같은 종목으로 S-Oil, 기업은행, 대구은행, 웅진씽크빅, 대한유화, KH바텍, 한샘, KCC건설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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