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신차 대거 출시, 아주캐피탈 주가 탄력 받을까
GM 신차 대거 출시, 아주캐피탈 주가 탄력 받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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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상승의 호재 될 듯

[서울파이낸스 전종헌 기자]GM대우가 내년 7종의 신차 출시를 예고하고 있어 주력 할부금융사 중 하나인 아주캐피탈의 실적 향상에 대한 전망이 두텁다.

특히, 그간 실적향상에도 공모가를 크게 밑도는 주가 때문에 주주들의 불만이 많은 터라 GM대우의 신차 출시는 아주캐피탈로서도 놓칠 수 없는 주가 상승의 호재라는 지적이 나온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M대우는 최근 중형 신차 알페온을 선보였다. 또한, 윈스톰과 젠트라 후속 등 7개 차종을 내년 중 한꺼번에 선보일 예정이다.

아주캐피탈은 GM대우의 신차 효과의 수혜주로 부각되고 있다. 올 초 계열사인 아주모터스가 경기남부, 강원-경북 등 2개 지역의 GM대우 판권을 획득하며 새로운 전속시장이 생겼기 때문이다. 이 시장은 연간 4000억원 규모의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 캐피탈사의 시장 구조는 전속시장의 유무와 규모에 따라 시장 점유율에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전속시장 확대는 곧 실적 향상과 직결된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시장 구조를 살펴보면 전속시장이 가장 큰 현대캐피탈이 시장의 절반 이상을 점유하고 나머지 시장을 놓고 아주캐파탈, 신한카드, 우리파이낸셜 등이 경쟁하는 형국이다. 하지만 아주캐피탈의 전속시장 확대로 시장 점유율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아주캐피탈의 올 3분기까지 누적 시장 점유율(업계잠정)은 10.2%로 지난해 4.6%보다 무려 5.6% 포인트 상승했다. 올 초 전속시장 확대가 주요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점유율 증가는 실적 개선으로도 이어졌다. 아주캐피탈은 올 3분기 영업이익 110억원, 당기순이익 8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8%, 21.7%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 또한 높아졌다. 올 3분기 7.12%로 전년 6.42% 대비 0.7% 포인트 늘었다.

아주캐피탈은 앞으로 주요 제휴사인 GM대우 신차효과와 쌍용차 경영안정화 등 영업환경 개선으로 지속적인 실적 상승을 전망하고 있다.

반면 현재 주가에는 이 같은 장밋빛 전망이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함께 나오고 있다.

구경회 HMC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새로운 전속시장은 호재”라며 “주가에 긍정적인 역할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27일 10시 30분 현재 아주캐피탈의 주가는 4945원으로 공모가 8000원 대비 크게 밑돌고 있다. 아주캐피탈은 지난해 6월 25일 코스피 시장(전 대우캐피탈)에 첫 발을 내디뎠다.

2008년만 해도 주당 1만5000원에서 1만8000원 수준에서 희망공모가를 제시하며 상장을 추진했었지만 시장 상황 악화 등을 고려해 공모가를 8000원으로 낮췄다.

상장 첫날 당시 아주캐피탈은 상장 공모가보다 낮은 7900원에서 시초가가 형성된 후 급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주요 수익원인 자동차 할부 금융과 관련, 쌍용차 등의 영업환경이 안정화되지 않은 여파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었다.

하지만 현재는 과거와 상황이 다르다. 신차 효과의 수혜와 더불어 부가 수익인 소매금융 시장에서의 실적 증가 그리고 특히, 자산건전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아주캐피탈은 최근 자산건전성 제고를 위해 영업지점에서 함께 운영했던 채권관리도 7개의 채권센터로 분리, 신설해 조직간 독립성을 확보하고 전문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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