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슈퍼박테리아’ 감염 환자 2명 확인
국내 첫 ‘슈퍼박테리아’ 감염 환자 2명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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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승연 기자] 대부분의 항생제에 듣지 않는 이른바 슈퍼박테리아로 불리는 ’다제 내성균’ 감염환자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견됐다.

보건복지부는 9일 수도권의 한 종합병원에서 입원하고있는 환자 2명으로부터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 CRE를 분리했다고 이날 밝혔다.

50대 남성 환자는 간질성 폐질환을 오래 앓고 있어 스테로이드를 장기 복용해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였고, 70대 여성 환자는 당뇨 등으로 장기간 입원치료를 받아왔다.

복지부는 또 추가로 2건의 의심사례가 발견돼 최종 확인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의 경우 주로 중환자실에 장기 입원하거나 면역체계가 약화된 중증 환자에게 감염을 일으킨다고 설명했다.

복지부는 또 이번 다제 내성균은 티게사이클린과 콜리스틴 등 두 가지 치료 가능한 항생제가 있다면서 일상생활에서 감염되거나 전파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덧붙였다.

질병관리본부는 감염 환자들이 모두 해외여행 경험이 없어 병원내 감염으로 추정하고 현재 정확한 감염 경로를 정밀조사하고 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병원내 감염 감시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감염대책위원회 설치 의무 대상을 현재 300병 상 이상의 150개 의료기관에서 100병 상 이상의 1천189개 의료기관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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