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대명사 캐피탈사 '자발적 금리인하', 왜?
고금리 대명사 캐피탈사 '자발적 금리인하',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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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전종헌 기자]최근 롯데에 이어 현대캐피탈이 신용대출 최고 금리를 인하하고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간 금리 인하여력이 있었는지, 정부의 압박 때문인지, 혹은 자발적인 움직임인지를 놓고 다양한 시각이 나오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캐피탈은 지난 8월에 이어 11월 신용대출 최고금리를 추가로 5%p인하했다. 이에 따라 신용대출 최고금리는 연 34.9%에서 29.9%로 낮아졌다. 현대캐피탈 역시 지난 6일 추가로 신용대출 최고 금리를 5%p인하했다. 이로써 최고금리는 연 34.99%에서 29.99%로 낮아졌다. 현재 이 두 캐피탈의 신용대출 최고 금리는 업계 최저 수준이다.

이같이 시장에서 대기업 계열 캐피탈사가 금리를 낮추면서 업계가 그 배경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타 캐피탈 대비 유리한 자금조달 조건과 시장 점유율을 바탕으로 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수익을 내겠다는 계산이 밑바탕에 있었다는 것. 또 다른 관점은 정부의 대기업 계열 캐피탈에 대한 금리 인하압박으로 이미 계산된 금리인하 수순이라는 시각을 비롯, 순수하게 이뤄진 조치 등 시각이 즐비하다. 이에 더해 그간 금리인하 여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금리로 영업을 해왔다는 비판도 일고 있다.

이들 캐피탈사의 공식적인 입장은 “자발적인 금리인하 조치”라고 입을 모으면서도 “정부의 금리인하 압박요인도 부정할 순 없다”고 고백하고 있어 모양새는 자발적인 금리인하지만 그 속은 ‘울며 겨자 먹기’라는 속담이 적절한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설득력을 얻고 있는 시각은 규모의 경제 실현이라는 시각이다. 타 캐피탈 대비 낮은 조건으로 다수의 고객을 유치해 수익을 내겠다는 계산이 포석됐다는 것.

업계 한 관계자는 “금리인하의 정확한 배경은 알 수 없지만 여러 가지 점으로 미뤄 추측해 볼 때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수익을 낼 것으로 보인다”면서 타 캐피탈 대비 낮은 자금 조달 금리와 시장점유율 등을 배경으로 들었다.

그간 금리인하 여력이 있음에도 금리를 내리지 않았다는 일부 시각에 대해서는 업계 대다수의 관계자들은 부정해 금리인하를 놓고 정부의 시장 개입이 직접적으로 있었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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