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발포지점 확인에 38분"…그동안 '헛방'
"北 발포지점 확인에 38분"…그동안 '헛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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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양우 기자] 북의 연평도 포격 도발 당시 우리 군의 레이더가 북측 발사지점을 찾는데 무려 38분이 걸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때까지 우리 군의 대응사격은 엉뚱한 곳을 향해 헛방을 날린 셈이다.

KBS는 지난 23일 북한군의 무차별적인 연편도 포격 당시 1차 포격이 끝날 때까지 전혀 원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대포병 레이더는 적이 발사한 포탄 궤적을 즉각 찾아내 발사지점을 추적하는 사격통제장치. 대포병 레이더가 발사 원점을 포착하면 K-9 자주포가 역추적해 적의 포 진지를 응징하는 시스템으로 우리 군이 자부해왔지만, 결정적인 상황에서 무용지물이었던 셈이다.  

대포병 레이더가 발사위치를 처음 확인한 시간은 첫 피격 이후 38분이나 지난 오후 3시 12분, 그러니까 2차 포격이 진행되던 시점이었다고 방송은 전했다. 때문에, 우리 군은 1차 도발 당시 북한의 포격 위치를 몰라 K-9 자주포를 엉뚱한 무도 지역에 집중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결국, 1차 포격 원점에 대한 우리 군의 정확한 대응포격은 최초 피습 51분이나 지나서야 비로소 시작됐고, 북한군이 쏜 포탄의 1/5에도 미치지 못하는 30발만 발사 진지를 타격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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