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즘]신복위, 긴급생활자금지원 카드사 활용하면...
[프리즘]신복위, 긴급생활자금지원 카드사 활용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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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전종헌 기자]신용회복위원회에서 신용회복지원을 받아 1년 이상 성실하게 변제하고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긴급생활안정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 제도를 카드사와 연계해 활용하면 어떨까?

1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S카드사가 신복위 긴급생활안정자금지원에 카드를 이용하면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비공식적으로 제기한 바 있다. 카드를 사용하면 대출된 자금의 사용내역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한편 금융거래이력이 남아 향후 신용회복에 다소 도움이 될 수 있지 않겠냐는 배경에서다.

카드의 종류는 신용카드가 아닌 일정 한도가 초과되면 사용이 불가능한 체크카드 및 기프트카드와 같은 선불카드 형태로 거론됐었다. 자금이 신복위에서 지원되는 만큼 카드사로서는 대손부담 없이 가맹점 수수료 수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신복위는 카드사를 통해 자금사용용도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이에 꼭 필요한 사람에게만 금융지원을 할 수 있는 심사기준이 마련된다는 논리다.

신복위에 따르면 8월 말 현재 2만9722명에 대해 긴급생활안정자금 902억원이 지원됐다. 금리는 연 2~4%, 인당 평균 지원액은 300만원 수준이다. 특히, 자금이 기부금과 차입금으로 운용되고 있는 한편 여유 자금이 적다. 이에 사용용도가 적정한지를 따져 꼭 필요한 사람에게 대출이 실행되는 것이 중요하다.

문제는 3만명에 이르는 사람들의 자금사용용도를 대출 실행 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어렵다는 데 있다. 신복위가 대출실행 전에 대출용도를 정확히 심사해 대출을 해주고 있지만 사후 관리까지 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자금이 추가로 필요해 추가 대출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즉, 심사 시 관건은 대출 시 심사한 자금 용도로 실제 자금이 사용됐는지 여부다.

이에 S카드가 제안한 것이 자금지원에 카드를 활용하자는 것이다. 사용내역이 전산에 잡히는 만큼 사후 관리가 가능하고 통계된 자료를 활용해 각종 정책에 참고자료 등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신복위는 긴급생활안정자금에 대한 건전성 관리는 잘해나가고 있다. 올 8월말 현재 실행 총액은 902억8400만원으로 이중 상각채권은 21건 3800만원에 그쳤다. 서울보증보험 대위변제 채권은 138건에 2억9000만원으로 실행금액 기준 손실율은 0.4% 수준이다.

신복위는 대출금의 양호한 자산건전성에 대해 “신용회복을 통해 소액대출을 지원 받은 사람들은 이미 신용불량으로 고통을 당해봤기 때문에 비록 소액 대출이지만 이를 생명처럼 소중이 여기는 등 신용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꼈던 경험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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