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전산센터 이전 본격화
은행권 전산센터 이전 본격화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4.08.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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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銀 상암동 DMC에 용지 매입 검토

은행권의 전산센터 이전이 잇따를 전망이다.

22일 은행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민 기업 우리은행 등이 신전산센터 구축을 위해 용지 매입 등 본격적인 검토에 착수했으며, 하나은행 등은 전산센터 이전을 구체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전산센터 구축에 나서고 있는 우리은행은 최근 월드컵경기장이 위치한 상암동 밀레니엄시티에 조성되는 DMC(디지털 미디어시티)의 용지 매입을 검토중이다.

우리은행은 DMC 토지분양의향서(LOI) 및 사업계획서 등을 오는 25일까지 제출하게 된다.

DMC가 조성되는 상암동 밀레니엄시티는 노을공원과 하늘공원으로 탈바꿈된 난지도 쓰레기매립지 82만평과 주거 및 산업단지가 들어설 상암동 일대 83만평, 한강둔치 23만평, 월드컵경기장 6만5000평 등 약 200만평(660만㎡) 규모로 여의도(87만평)보다 두 배 이상 넓다.

서울시내 중심과도 7㎞ 밖에 떨어지지 않았다는 점도 장점이다.
기존 주거단지개발이나 업무용빌딩 개발과는 달리 서울의 도시개발과 경제개발을 통합 추진하는 첫 시도이기도 한 DMC 프로젝트는 이같은 밀레니엄시티내 16만9400여평(56만㎡) 규모로 조성된다.

우리은행이 이 지역을 탐내는 이유는 DMC가 동북아 정보기술의 거점으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되며, 최고의 기술혁신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IBM과 HP, SAP, 인텔, 3M 등을 비롯해 세계 굴지의 다국적 기업들이 첨단 IT 기술과 제품을 들고 DMC에 정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또 서울시 등은 DMC에 국제금융단지도 조성할 계획이어서 다른 은행권의 관심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국민은행과 기업은행도 DMC에 전산센터를 구축하는 것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용지매입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은 현 전산센터의 노후화 등으로 염창센터(메인센터)와 종암센터(백업센터) 중 1곳 또는 2곳 모두를 매각하고 신전산센터를 구축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으며, 1차 매각이 완료되는 대로 전산센터 매각도 검토할 계획이다.

기업은행도 계속된 전산시스템의 확대로 인해 새로운 전산센터를 마련할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기업은행은 수도권 외곽인 천안 등지에 센터 신축을 검토하다 중단하고, 최근 기존 건물을 이용해 센터를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하나은행은 현전산센터 매각이 완료돼 전산장비 등은 분당 옛하나은행 전산센터로 이전하게 된다.

하지만 아직 전산장비와 시스템 관리요원외의 전산센터 이전은 결정되지 않은 상태지만 내년 2월까지 센터이전을 완료할 예정이다.

농협중앙회도 내년말까지 제2전산센터를 구축해 이전한다.

경기도 안성의 ‘농협 안성교육원’인근에 신축중인 제2전산센터는 재해복구 기능을 담당할 백업센터의 역할과 함께 현 양재동 제1센터와 기능적 분담을 통해 상호보완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농협은 오는 9월부터 본격적인 전산센터 구축작업에 돌입하게 된다.
이외에도 외환 제일은행 등이 신규 전산센터를 구축해 이전하는 문제를 검토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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