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채 유동화는 80% 줄어…리스채·오토론도 45% 감소
카드채 등 여신금융회사들의 자산유동화 감소로 올 상반기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규모가 지난해보다 무려 40.2%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금융감독원이 내놓은‘2004년 상반기 ABS 발행실적’에 따르면 올 상반기 ABS 발행총액은 11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2%나 감소했다.
특히 카드채권 유동화는 1조4천억원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7%나 감소했고, 리스채권과 오토론의 유동화도 44.8%가 줄어든 3조2천억원에 불과했다.
다만 주택저당채권을 기초로 한 주택저당증권(MBS)은 올들어 한국주택금융공사법이 제정되면서 지난달 처음으로 6천억원 규모가 발행됐다.
금감원은 카드채권과 리스채권, 오토론에 대한 유동화가 급격히 줄어드는 등 여신전문 금융기관의 자산유동화가 급감하면서 ABS 발행이 줄었다면서 카드사의 영업 축소에 따른 유동화 여력 감소가 주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기업들의 직접금융을 통한 자금조달 총액 27조1천억원에서 ABS 발행이 차지하는 비중도 26.9%에 그쳤다.
유동화 주체별로는 금융회사가 78.3%로 가장 많았고 일반기업 14.2%, 공공법인 7.5% 등이었다.
은행은 부실대출채권과 부실카드채권의 유동화가 늘어나면서 ABS 발행실적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2.4배 정도 늘어난 2조4천억원에 달한 반면 여신전문금융회사는 카드 연체율 상승, 카드 매출 감소 등으로 ABS 발행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17.1%에 불과한 1조3천억원으로 급감했다.
유동화 자산별로는 채권이 9조2천억원, 81.3%로 가장 많았고 유가증권 2조1천억원 18.2%, 부동산 1천억원 0.5% 등의 분포였다.
발행방식별로는 공모발행 비율이 지난해 상반기 73.4%에서 올들어 69.9%로 낮아진 반면 사모발행 비중은 30.1%로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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