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9월 '갤럭시S' 잡는다
KT, 9월 '갤럭시S'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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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4-갤럭시K 동반 출시로 시장 탈환
스마트폰 가입자 250만명 달성 드라이브

[서울파이낸스 이종용 기자] KT가 오는 9월 애플 아이폰4와 삼성전자 ‘갤럭시K(가칭)’를 동시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이후 갤럭시S에 내줬던 국내 스마트폰 시장을 탈환하기 위해 든든한 우군을 확보하는 셈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9월 아이폰 출시를 위해 이달 18일부터 예약 판매를 시작한다. 또 삼성전자와는 ‘갤럭시K’를 시판하는 데 거의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 애플의 '아이폰4'

우선 출시 시기는 아이폰4가 갤럭시K보다 우선할 것으로 점쳐진다.

표현명 KT 사장은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올라온 “아이폰4(출시연기)가 갤럭시K와 관련이 없다면 아이폰4가 먼저 나와야 납득이 갈 것”이라는 네티즌의 글에 “물론이다”고 답변했다.

KT는 아이폰4에 대해 오는 18일부터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예약판매에 들어간다. 예약 판매가 시작되면 실질적인 가입자 통계에 적용되기 때문에 18일부터 본격적인 스마트폰 혈투가 시작되는 셈이다.

정확한 아이폰4 출시일은 아직 밝히지 않았지만 통상적으로 예약판매가 출시 2주에서 4주 전에 시행된다는 점을 고려해볼 때 아이폰4 출시는 다음달 20일을 넘기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KT 관계자는 이와 관련, “출시를 기다리는 고객이 많기 때문에 출시될 경우 예약을 한 고객이 먼저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9월 중 출시가 확실하다는 점을 알리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말했다.

KT는 아이폰4 출시에 이어 ‘갤럭시K’를 선보일 예정이다. 갤럭시K의 출시는 KT의 애플 의존도를 낮춰 줄 것으로 기대된다. 갤럭시K는 SK텔레콤이 내놓은 갤럭시S의 KT 버전이다.

현재 KT는 아이폰을 제외하면 ‘넥서스원’과 ‘안드로-1’, ‘이자르’ 등 중저가 스마트폰만 갖춘 상태인데, 갤럭시K 출시는 경쟁사 SK텔레콤처럼 스마트폰 라인업 폭을 넓히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갤럭시K의 화면 크기는 갤럭시S의 10.2cm(4인치)에 비해 작은 9.4㎝(3.7

▲ 삼성전자의 '갤럭시S'
인치)이다. 하지만 갤럭시 시리즈 중 최초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의 최신 버전인 ‘프로요’를 탑재했다는 점을 마케팅에 내세운다는 것이 KT측 전략이다.

KT 관계자는 “갤럭시K의 빠른 출시를 위해 삼성전자와 논의 중이다”며 “9월 출시가 확정은 아니지만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KT는 올해 5월까지는 아이폰으로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했지만 6월부터는 SK텔레콤의 갤럭시S에 밀리고 있다. 주된 이유는 아이폰4 출시연기와 전략 스마트폰 부재다.

SK텔레콤은 갤럭시S로 70만명 넘는 가입자를 확보했고 그 영향으로 KT는 7월에 3만8529명의 가입자를 SK텔레콤에 빼앗겼다.

하지만 KT가 아이폰4와 갤럭시K를 동시 출격하면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의 축은 KT로 기울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또 KT가 목표로한 연내 250만 스마트폰 가입자 유치를 충분히 달성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표현명 KT 사장은 애플의 ‘아이폰4’ 발표 직후인 지난 6월 “아이폰4와 갤럭시S의 대결은 한 달안에 날 것”이라며 “고객은 무엇이 더 좋은지 안다”라며 SK텔레콤과의 대결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한편, KT는 지난 연말 출시한 아이폰3GS를 최근까지 84만대 가량 팔았다고 밝혔다. 아이폰4와 갤럭시K의 동반 성적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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