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고객 전용 상품 출시
[서울파이낸스 공인호 기자] 하나은행은 중국내 영업기반 확대를 위해 중국 길림은행에 미화 3억1600만불 규모의 지분투자를 집행키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길림은행은 중국내 367개 지점과 6400명의 직원을 거느린 자본금 78억위안 규모의 은행이다.
하나은행은 이번 길림은행 지분투자 및 전략적 파트너쉽 구축을 통해 현재 13개 채널을 보유하고 있는 하나은행 중국법인과의 시너지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특히 동북 3성 지역이 경제규모 대비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고 이 지역에 진출한 외국계 금융기관도 많지 않다"며 "향후 시장 선점 효과를 통해 영업 경쟁력을 확보 할 수 있을 것을 본다"고 말했다.
현재 하나은행은 중국 은행업감독관리위원회에 길림은행 지분매입 승인을 받은 상태로 자본금 변경 관련 등기 절차만 남겨놓고 있다.
이로써 하나은행은 길림은행 보통주 12억주(총 21.6억 위안)를 주당 1.80위안(액면가 1위안)으로 매입하게 되며, 유상증자 후 하나은행의 길림은행 지분은 약 18%로 추정된다.
한편, 하나은행은 이번 전략적 파트너쉽 구축을 기념해 중국인 전용 창구가 마련된 4개의 하나-길림은행 협력 점포(구로동, 안산, 신길동, 대림동) 오픈과 함께 중국고객전용 통장인 ‘一六八통장’을 출시했다.
김정태행장은 "하나-길림은행 협력 점포의 전담 창구직원을 중국동포로 채용해 중국 고객들이 편리하게 거래 할 수 있도록 했다"며 "향후 김포, 오산, 수원 등 중국인 근로자 밀집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체류 외국인 마케팅을 확대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