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진 광주은행장, "무리한 확장전략 지양"
송기진 광주은행장, "무리한 확장전략 지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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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기진 광주은행장
출구전략 등 건전성과 수익성 악영향
전남지역 마켓쉐어 증대 주력 방침

[서울파이낸스 서지희 기자] 송기진 광주은행장이 올해 무리하게 자산확장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경영방침을 밝혔다.

취임 2주년을 맞이한 송 행장은 2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어닝서프라이즈를 목표로 한다고 해서 총자산이나 여수신을 급격하게 팽창시킬 계획은 없다"라고 강조했다.

정부의 출구전략이 임박하고, 예대율 규제를 비롯한 지역 건설업체들이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 무리한 확장 전략은 은행의 자산 건전성과 수익성을 해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송 행장은 "올 연말까지 수신은 최대 1조5000억원, 여신은 1조3000억원 정도 늘릴 계획"이라며 "총자산은 1조1000억원 정도만 늘려 (제가) 계획하고 있는 광주은행 사상 최대의 당기순이익인 2000억원 대 이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총자산 18조4000억원이 연말 목표이지만, 지난달말 이미 18조가 넘어 현재 18조5000억원에 육박한 점을 고려할 때 2000억원 달성이 가능하다고 그는 평가했다.

더불어 송 행장은 전남지역 마켓쉐어 증대에 주력할 것임을 밝혔다.

그는 "광주, 전남, 서울 지역으로 크게 대별하여 지역별 특성에 맞는 마케팅 전략을 수립, 마켓쉐어 증대를 도모시켜 나갈 것"이라며 "특히, 앞으로 전남지역 영업에 총력을 경주하여 M/S 제고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 동안 광주지역 마켓쉐어에만 치중한 나머지 상대적으로 전라남도에 대한 체계적인 영업이 소홀했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방침이라는 설명이다.

송 행장은 "올해는 전남지역 시․군 단위 점포에 영업 마케팅 능력이 뛰어난 지점장을 우선적으로 배치해 22개 전남 시·군의 공공금고를 비롯한 관수시장과 대학교, 대형 병원 등 공공시장을 대상으로 영업역량을 최대한 집중해 나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남지역에 대한 영업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지난해 6월, 전남영업부 신설에 이어 전남 동부지역의 금융허브 역할을 전담할 전남동부영업부 신설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생각이다"며 "7월초에 서울 디지털산업단지 내에 구로금융센터를 오픈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우리금융 민영화와 관련, 광주은행의 매각방식과 민영화 작업에 대해서는 정부방침과 대주주의 결정을 존중할 것이라는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송 행장은 "우리금융 민영화와 관련해서 언론이나 시중에서 이런저런 소문들이 나돌고는 있지만 아직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등 정부로부터 확실한 방향이나 로드맵이 발표되지 않고 있다"며 "기본적으로 정부방침과 대주주의 결정을 존중하고 따를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송 행장은 상업은행 대림동지점장, 한빛은행 안양지점장·수원지점장, 우리은행 수원기업영업본부장·영업지원단장·부행장을 역임했다. 지난 2008년에 광주은행 10대 은행장으로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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