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치킨.도시락.김밥 확보 '비상'
유통업계, 치킨.도시락.김밥 확보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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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응원열기에 간편식 먹거리 품절 사태

 "김밥, 치킨, 도시락, 생수를 확보하라"
한국 대표팀이 12일 남아공 월드컵 첫 경기에서 그리스를 완파하며 선전을 펼치자 편의점, 대형마트 등에서 맥주와 치킨, 도시락, 김밥, 생수 등이 불티나게 팔리며 일부 점포에서 품절 사태까지 빚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대규모 응원전이 펼쳐진 시청앞 광장, 코엑스 등의 주변 편의점과 대형마트들은 다음 경기를 대비해 이들 간편식 먹거리 확보에 비상을 걸어놓고 있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한국-그리스전이 펼쳐진 12일 이마트 즉석 조리코너에서는 이날 하루 동안 치킨 3만마리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전주 토요일보다 70%나 많이 팔린 것이다.

이마트는 이 같은 월드컵 특수에다 다음달 초복(7월17일)을 앞두고 생닭 가격이 오름세를 보임에 따라 판매물량 확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들어 1~3월 생닭(500g)은 5천원선이었으나 4월 이후 줄곧 내림세를 보이며 지난달에는 4천150원으로 바닥을 찍었다. 하지만 월드컵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이달 둘째주에는 4천300원선으로 오름세를 타기 시작했다.

축산팀 박유진 바이어는 "월드컵 특수와 초복이 이어지며 생닭 시세는 당분간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사전 물량 계약과 계약 사육을 통해 물량 확보에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편의점 GS25도 역시 한-그리스 경기 당일 전국 4천200여개 점포의 매출이 평소보다 12.7% 늘었고, 특히 대규모 응원전이 펼쳐졌던 주변의 점포는 맥주와 안주, 도시락 등을 중심으로 평소보다 3배 이상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날 하루종일 비가 온 탓에 우산과 우의는 GS25 전국 점포에서 4만개가 넘게 팔렸으며 일부 점포에서는 재고가 동이 난 곳도 나타났다.

GS25는 "앞으로 계속되는 월드컵 경기 때 맥주와 생수, 즉석 먹을거리 등 인기 상품의 재고를 충분히 늘려 결품이 나지 않도록 관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국에 4천800여개 점포를 갖고 있는 훼미리마트도 같은 날 김밥, 도시락, 생수 등이 불티나게 팔리며 매출이 작년 같은날 대비 28.9%를 기록했다.

일부 점포에서 원컵(One Cup)류와 우의 등이 일부 품목이 품절되는 사태가 나타남에 따라 앞으로 남은 경기 때를 대비해 사전물량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훼미리마트 영업본부장 김주원 상무는"한-그리스전이 펼쳐진 날 비가 온 탓에 일부 점포에서는 우의 등 일부 상품이 품절됐다"면서 "남은 경기 일정에도 이번 경기에 인기 있었던 상품을 위주로 상품 재고를 충분히 확보하는 데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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