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값 하락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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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매물 소진되고 추가 매물 출현 없어
강남권 하락세 4달째…하락폭은 줄어

[서울파이낸스 문선영기자] 수도권 재건축 아파트값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강남권(-1.20%)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 2월 이후 4개월째 하락했다. 그러나 하락폭은 지난달(-2.57%)에 비해절반이상 줄인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5월 수도권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를 조사한 결과 매매가변동률이 -1.08%를 기록하면서 4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지난달에 비해서는 1.07%포인트 하락폭을 줄였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에서는 2배 이상 하락폭을 줄인 반면 경기와 인천은 하락세가 더 확산되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은 -1.09%로 지난달(-2.31%)보다 하락폭을 반 이상 줄였다. 그동안 나왔던 급매물은 어느 정도 소진됐고 더 이상 급매물 출현이 많지 않기 때문에 하락세가 조금씩 줄고 있다.

강남권 역시 지난달과 비교해 하락폭이 절반 이상 줄었으며 지역별로는 △송파구(-2.12%) △강남구(-1.25%) △강동구(-1.12%) △서초구(-0.54%) 순으로 하락했다. 비강남권에서는 △노원구(-1.25%) △용산구(-0.22%) △영등포구(-0.20%)가 하락세를 보였다.

송파구는 지난달 보다 하락세가 둔화되며 잠시 숨을 돌리는 모습이다. 잠실동 주공5단지는 투자자들 문의는 이어지고 있지만 거래는 멈춘 상태다. 6월말 안전진단 결과 발표가 예정돼 있지만 시장상황이 워낙 좋지 않아 급매물이 나와도 매수자들이 거래에 소극적이다.

잠실동 주공5단지 113㎡가 6000만원 하락한 9억9000만~10억2000만원, 119㎡가 6000만원 하락한 12억1000만~12억3000만원.

가락동 가락시영은 급매물 거래가 이뤄지며 일부 타입에서는 매매가가 소폭 상승하기도 했다. 오는 6월 10일 사업시행계획승인무효확인 소송 결과가 확정되면 재건축 추진이 빨라질 것으로 기대한 투자자들이 매수에 적극적으로 가담 한 것. 그러나 여전히 급매물이 상당량 남아있어 시세는 하향 조정됐다.

가락동 가락시영2차 62㎡가 3000만원 하락한 8억5000만~8억8000만원, 가락시영1차 56㎡가 1500만원 하락한 5억9500만~6억1500만원.


강남구는 개포동과 대치동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개포동 일대는 6월 개포지구 지구단위계획 결정고시를 앞두고 매수자들이 크게 반응을 보이고 있지 않고 있다. 투자자들 관심이 많지만 급매물 정도만 거래가 될 뿐이다. 이에 따라 매도자들이 추가로 매도 호가를 내리고 있어 시세도 덩달아 하락했다.

개포동 주공2단지 62㎡가 5500만원 하락한 10억1000만~10억3000만원, 주공4단지 42㎡가 5500만원 하락한 7억~7억5000만원. 대치동 은마 역시 매수자 부재가 이어지며 매도호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02㎡가 2500만원 하락한 8억7000만~10억5000만원.

강동구는 상일동 고덕주공6단지 무상지분율이 높게 책정되면서 반짝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대체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고덕동 고덕주공2단지는 지난 1일 총회가 무산되면서 일부 조합원들이 실망매물을 내놓고 있으나 급매물에도 매수자들 움직임은 매우 소극적인 상황. 재건축 추진이 원활하지 못하다 보니 거래보다는 향후 동향을 더 지켜보겠다는 분위기다.

상일동 고덕주공3단지 59㎡가 3000만원 하락한 6억1000만~6억6000만원, 고덕동 고덕주공2단지 36㎡가 500만원 하락한 4억9000만~5억1000만원.

둔촌동 둔촌주공도 지난달 말부터 저렴한 매물이 늘면서 하나 둘 거래되는 모습이다. 나와 있던 급매물들이 소진된 상태며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신규 매물등장은 거의 없는 상황.

매수자들도 더 이상 하락이 어려울 것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급매물을 중심으로 문의가 있는 편이다. 둔촌동 둔촌주공1단지 72㎡가 3000만원 하락한 7억6000만~8억5000만원, 둔촌주공2단지 52㎡가 3000만원 하락한 6억2000만~6억3000만원.

서초구는 반포동 일대 재건축 단지가 여전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워낙 매수세가 없다 보니 버텨보자던 매도자들도 매도호가를 소폭 조정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급매물이라고 해도 시세보다 1천만~2천만원 정도 저렴할 뿐이어서 급매물 거래도 힘든 상태.

반포동 주공1단지 138㎡가 7천5백만원 하락한 20억5천만~22억5천만원, 72㎡가 3000만원 하락한 10억9000만~11억5000만원.

경기도는 -1.02%로 지난달(-0.88%)보다 하락폭을 키웠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 하락세가 경기도까지 확산돼 지난 2005년 11월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광명시(-3.18%) △남양주시(-1.31%) △과천시(-1.30%) △안양시(-0.48%) △성남시(-0.26%)순으로 하락했다.

광명시는 강남 재건축이 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광명시흥지구에 보금자리가 대규모로 공급될 예정이라 수요자가 매수보다는 전세로 돌아서면서 매수세가 자취를 감췄다.

철산동 주공7단지 72㎡는 지난달 대비 3000만원이 하락해 5억~5억1000만원의 매매가를 형성하고 있다. 주공7단지 뿐만 아니라 주공 9,10,11단지 모두 타입별로 5% 내외의 하락세를 보이면서 광명시 전체 매매가 하락폭을 키웠다.

과천시는 지난달 하락세가 지속됐다. 주공 1,6,7,9단지가 안전진단을 통과했으나 매물이 꾸준히 늘어나고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거세지고 있어 매물이 소화되고 있지 않다.

시장에 대한 불안감과 더불어 재건축 수익률이 크게 높지 않을 것이라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매물은 소화되고 있지 않다. 별양동 주공6단지가 7천만원 하락해 9억2천만~10억3천만원이다.

성남시는 지난 12일 서울공항 인근지역인 신흥동 등에 대한 고도제한완화가 이뤄졌지만 매매가를 끌어올리는 호재로 작용하지는 못했다. 강남 재건축시장이 고전하자 성남 재건축시장도 상승세를 타지 못하는 모습.

고도제한 완화에 따른 용적률 상향 조정 기대감에 일부 매물이 회수됐지만 매수세가 붙지 못하자 적체된 매물을 중심으로 하한가가 하향 조정됐다. 신흥동 신흥주공 89㎡B가 1500만원 떨어진 5억3000만~5억70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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