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株, 고맙다! 원·달러 환율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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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주-하락장 불구 상승가능, 부품주-저평가 매력

[서울파이낸스 임애신 기자] 현대ㆍ기아차 및 모비스 등의 자동차업종이 원/달러 환율 상승의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와 함께 자동차 부품주도 저점 매수가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업계는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자산 및 부채의 변동으로 자동차업종 대형주는 하락장에서도 주가 상승 여력이 유효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이투자증권 김지은 연구원은 오픈 포지션을 전제로 영업상 달러 순노출액(Net exposure)은 현대차·기아차가 각각 50억달러 이상, 현대모비스는 20억달러 이상으로 추산했다.

특히 현대·기아차 해외공장 동반진출 부품업체들은 반조립제품(CKD) 수출이 본사 매출액의 30% 안팎에 달할 정도로 환율 영향을 많이 받아, 그만큼 원/달려 환율 상승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1분기 기준 본사 매출액 대비 CKD 수출 비중은 세종공업 44%, 한일이화 30%, 성우하이텍 18%에 달한다.

또 김 연구원은 종목별 외화자산 및 부채의 경우 기아차는 달러자산(net 2억7000만달러)과 유로부채(4억6000만유로)가 많아서 원/달러 환율 상승과 유로화 약세로 기아차의 수혜를 예상했다. 현대차의 경우 달러자산은 6억9000만불에 달하지만 유로부채는 8000만 유로에 불과해 긍정적인 영향은 크고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김 연구원은 분석했다.

한일이화의 경우 1분기에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지만, 원/달러 기말환율 하락으로 30억원 이상의 외화환산 손실을 입었다. 달러자산이 약 4400만불에 달하는 한일이화는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이익을 얻게 됐다.

김 연구원은 "자동차업종 주요 종목들이 2분기 계절적 성수기에 따른 물량 증가와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차 부품주도 단기 낙폭이 크고 밸류에이션이 여전히 저평가돼 있어 향후 주가 흐름이 긍정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현대·기아차 해외공장 동반진출 부품업체들 가운데 한일이화·세종공업은 4~5배, 성우하이텍·평화정공은 6~7배 수준에 불과하다"며 "최근 상장된 만도에 비해 30~50% 이상 할인돼 거래되고 있어 차부품주들의 저가 메리트가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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