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인터, 포스코 피인수 기대감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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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보다 인수가 높은 포스코 '유력'
"트레이딩 사업부문 시너지 기대"

[서울파이낸스 김기덕 기자] 대우인터내셔널 매각 본입찰에 포스코와 롯데그룹이 뛰어든 가운데, 포스코의 인수가 유력할 것이란 예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입찰 승부처는 가격에서 갈릴 것이라며,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한 포스코의 인수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인터내셔널 매각에 대한 본입찰 결과, 매각대상 지분 68.15%에 대해 포스코는 3조 4000억원, 롯데그룹은 3조 200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와 롯데 모두 채권단이 보유한 대우인터내셔널 지분 68.15%를 전량 인수키로 했다. 인수가는 매각 대상 지분 시가인 2조 4000억원에 경영권 프리미엄 30~50%를 더한 약 3조 1500억~3조 6000억원대에 이를 것이란 계산이 나온다.

또한 양사는 모두 비가격 요인에 대한 특별한 차별성이 부각되지 않아, 이번 승부처는 인수가에서 갈릴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자금조달 계획과 신용도 등 비가격 부문의 경우 포스코와 롯데가 비슷한 조건을 지니고 있어 조금이라도 가격을 높게 쓰는 곳이 대우인터내셔널을 가져가게 된다"며 "롯데보다 인수가격을 높게 제시한 포스코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처럼 대우인터의 포스코 피인수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인수 후 대우인터와 시너지는 보다 명확해 지고 있다.

푸르덴셜투자증권 임영주 연구원은 "포스코 피인수시 대우인터는 기존 트레이딩 사업부문에서 안정적인 장기성장 기반을 확보할 전망"이라며 "이미 포스코 철강 수출 물량의 25%를 담당하고 있는 무역 사업부문은 인수 후 포스코 철강수출 물량 확대로 성장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포스코 역시 대우인터의 방대한 해외 네트워크를 통한 포스코의 원자재 소싱 가능성 등으로 트레이딩 사업부문도 유, 무형의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 미얀마 가스전을 비롯한 자원개발 사업 또한 포스코의 확고한 자금력으로, 개발에 필요한 재원 조달이 용이해지고 자원개발 사업의 대폭적인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LIG투자증권 변종만 연구원도 "포스코가 인수가격 산정에 반영한 경영권 프리미엄 40%는 적정 수준"이라며 "자금 동원력과 인수 후 시너지 등을 감안할 때 '승자의 저주'에 빠질 우려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자산관리공사(캠코)는 포스코와 롯데의 입찰제안서를 심사한 후 이달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7월까지 대우인터내셔널 매각작업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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