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해외 데이터로밍 요금인하 경쟁
이통사, 해외 데이터로밍 요금인하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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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쇼 저팬넘버' 패킷당 1.3원
SKT, 세계 단일 요율 적용키로

[서울파이낸스 이종용 기자] 스마트폰 활성화로 데이터통화량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해외 데이터로밍 요금을 잇달아 인하하는 등 데이터로밍 요금 경쟁을 벌이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일본 NTT 도코모와 협력해 제공하는 로밍 부가요금제 '쇼 로밍 저팬넘버'를 통해 데이터 요율을 1패킷(0.512KB) 당 7원에서 1.3원으로 대폭 인하했다.

이는 국내 이동통신사 데이터로밍요금 중 최저 수준으로, 최근 일본에서 데이터 로밍 이용 고객이 대폭 증가한 데 따라 시행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쇼 로밍 저팬넘버' 서비스는 가입비 1만원, 월 기본료 1000원으로 일본 현지 번호를 부여 받아 일본에서 현지 요금 수준으로 음성, 영상, SMS, 그리고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KT는 해외 출장이 잦은 스마트폰 이용 고객들을 위해, 지난달 30일까지 한시적으로 제공한 주요 15개국 인터넷 직접 접속 데이터로밍 요금 할인을 유지키로 했다.

이에 따라 미국, 일본, 중국 등 주요 15개국에서는 기존 데이터로밍요금 대비 최소 36%에서 최대 77%까지 인하된 패킷 당 3.5원에 인터넷 직접 접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은 3일 현재 국가별로 상이한(6~12원) 데이터 로밍 요율을 패킷당 4.55원의 단일 요율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에서 정액제에 가입하지 않은 일반폰 고객이 종량제로 텍스트 형태의 무선인터넷을 사용하는 요금과 동일하다.

특히,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중국과 일본의 데이터 요율이 대폭 인하됐다. 중국은 43%(8원→4.55원), 일본은 39%(7.5원→4.55원) 인하됐다.

반면, 미국의 데이터 통화 요금은 1%(4.5원→4.55원) 인상됐다.

이번 '전세계 데이터로밍요금 단일화'를 통해 SK텔레콤은 데이터로밍요금이 예전보다 평균 30% 정도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로밍요금 예측 가능성이 높아져 고객들이 해외 데이터 로밍시 '요금 폭탄'을 맞는 문제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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