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진단> 수급구조 악화로 급등락 심화
<증시진단> 수급구조 악화로 급등락 심화
  • 임상연
  • 승인 2004.06.0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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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기관 대거 매도에 종합지수 4.27% 하락
개인만 순매수...하반기 증시 불투명성도 커져.


팔자로 돌아선 외국인들의 투심과 지칠줄 모르는 기관들의 투매로 종합주가지수가 또 다시 800선이 무너졌다. 국내 증시 투자의 양대 산맥인 외인과 기관들의 매도세로 수급구조가 악화되면서 증시가 큰 폭으로 요동치는 등 하반기 증시의 불투명성만 커져가고 있는 상태다.

3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에 이어 대규모 매도세를 이어간 외국인들로 인해 전일대비 34.33포인트(4.27%) 하락했다.

외국인은 이날 1,210억원 이상의 주식을 내다팔았다. 이는 일일 순매도 규모로는 지난 5월 6일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 2일 442억원의 주식을 순매도한 기관들도 이날 1,725억원의 주식을 매도해 지수를 끌어내리는데 한 몫 했다. 이에 따라 종합지수는 800선이 무너지면서 770선을 간신히 턱걸이했다.

종합지수의 급락은 코스닥 시장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외국인들의 순매수로 400선을 유지해온 코스닥 시장은 이날 역시 외국인들이 대거 주식을 사들여 장초반 상승세를 보였지만 오후장들어 비금속 인터넷 등 주요 업종들의 하락폭이 커지면서 지수가 전일대비 12.90포인트(3.16%) 하락했다.
이날 외국인들은 코스닥시장에서 147억원 가량의 주식을 사들여 5일연속 매수세를 이어갔다.

증시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이같은 증시 급등락은 계속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하반기들어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지수하락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에 증시전문가는 지난해 국내 기업들의 실적 모멘텀으로 대규모 주식을 사들인 외국인들이 올들어 美금리 인상, 중국 경기불안, 유가상승 등으로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증시에서 이탈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외국인들의 투자패턴은 상장기업들의 실적추이와 비슷하기 때문에 올 하반기에도 국내 증시는 수급면에서 부담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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