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종식 16일 만에 재발…방역 체계 '구멍'
구제역 종식 16일 만에 재발…방역 체계 '구멍'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이양우 기자] 구제역 종식을 선언한지 불과 16일만에 구제역이 또 발병했다. 축산농가가 불안감에 휩싸인 가운데 허술한 방역체계가 도마위에 올랐다. 

매몰처분된 가축 6천 마리, 농가 피해액만 425억 원. 지난 1월 발생한 구제역은 경기도 포천 일대 농가에 엄청난 타격을 안겼었다. 이 같은 구제역 재발을 막기 위해 특별방역대책을 추진하겠다면서 정부가 구제역 종식을 선언한 게 지난달 23일. 하지만 불과 16일 만에 구제역이 다시 발생했다.

8일 강화도의 한 한우 농가에서 구제역이 다시 발병했다. 특히, 이번 구제역은 포천과는 전혀 다른 유형이다. 방역당국은 지난달 중국을 다녀온 농장주를 통해 바이러스가 유입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당초 정부는 농장주가 해외여행을 다녀왔을 경우, 72시간 동안 농장 출입을 제한하기로 했지만, 이같은 원칙이 지켜지지 않아 화를 불렀다.

구제역 발생지역에 대한 초기 대응도 허술하기는 마찬가지다. 발생지역 반경 5백 미터 안에는 사람 출입을 금지해야 하지만, 마을 주민들이 통제를 맡다 보니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

구제역 방역체계에 허점이 드러나면서 구제역 확산에 대한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