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로스-칸 "세계 경제, 아직은 숲속"
스트로스-칸 "세계 경제, 아직은 숲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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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 예상보다 빠르지만 신중 필요"
성급한 '출구전략' 견제..對유로 환투기 경고

국제통화기금(IMF)의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총재는 4일 "세계 경제가 아직은 숲 속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말했다.

스트로스-칸은 이날 암만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빨리 이뤄지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은 (세계 경제가) 숲 속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면서 따라서 "우리가 신중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 곳곳에서 회복이 이뤄지고 있지만 대부분 정부 지원에 기댄 것"이라면서 "(진정한 회복을 위해 필요한) 민간 수요는 여전히 미약하며 충분치 못하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민간 수요가 성장을 지탱할 수 있을 때까지는 '위기가 끝났다'고 말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스트로스-칸은 이어 세계 경제가 더블딥(이중 침체)에 빠질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으나 IMF로서는 그럴 것으로 전망하지 않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들이 부양책을 "너무 성급하게 거둬들여서는 안 된다"면서 그것은 "자기 발등에 총을 쏘는 격"이라고 경고했다.

유로권 공공 부채 위기와 관련해 스트로스-칸은 "엄청난 (투기) 자금이 유입돼 브라질과 인도네시아처럼 거품이 생길 수 있음"을 경고했다. 그는 이것을 유로권으로서는 "제3의 위기"라고 표현했다.

IMF는 지난해 10월 세계 경제가 올해 3.1%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던 것을 지난 1월에는 3.9%로 상향 조정했다. 내년의 경우 4.3% 성장을 예상했다.

스트로스-칸은 IMF의 차기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열흘 후 나오는 것을 보면 알 것"이라고만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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