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현 두산회장 취임 1년…'글로벌 두산' 도약
박용현 두산회장 취임 1년…'글로벌 두산' 도약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글로벌기업 도약 위해 인재와 기술 강조

[서울파이낸스 김기덕 기자] 인재와 기술, 원칙과 소통의 리더십으로 '글로벌 두산'을 이끌어 온 박용현 회장이 30일로 취임 1년을 맞는다.

박 회장은 지난해 3월 취임 후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을 시작으로 계열사 지분 매각을 통한 선제적 구조조정 및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스코다파워 인수, 우수인재 확보를 위한 사상 최대규모의 인력채용 등 대내외적으로 바쁜 한 해를 보냈다고 평가받고 있다.

특히, 박 회장은 글로벌 기술 확보를 강조하며 원천기술 및 해외 생산라인 구축에 힘써왔다.

실제로 두산은 지난해 9월 결기불황에도 불구하고 체코의 발전설비 업체인 스코다 파워를 4억 5000만 유로에 인수했다. 스코다 파워는 발전소의 핵심설비인 스팀터빈의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업체로 두산중공업 경쟁력 강화에 꼭 필요한 기술이었다.

또한 기술개발에 주력해 두산의 영국 자회사인 두산밥콕은 지난해 7월 세계 최초로 상용화가 가능한 규모의 순(純)산소 연소 실험에 성공해 이산화탄소(CO2)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그린 발전소를 건설했다.

두산중공업과 두산메카텍은 지난해 5월 베트남 쭝꾸엇 지역에 `두산비나'라는 생산공장을 준공했고,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9월에 중국 서공그룹과 중국 내 건설기계, 대형트럭 및 발전기용 디젤엔진을 생산·판매하는 합자회사 설립계약을 체결했다.

아울러 박 회장은 지난해 창사이래 최대인 1만 7000명의 인재채용을 단행하며, 인재중심 경영을 펼치고 있다. 올해도 지난해보다 20% 가량 늘어난 200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두산의 경영전략 중 기본은 2G(Growth of People, Growth of Business) 전략이다. 즉, 사람의 성장을 통해 사업의 성장을 이끌고 다시 사업의 성장을 통해 나온 가치로 사람의 성장을 유도한다는 선순환적 개념이다.

박용현 회장은 지난해 11월에 열린 신입사원 환영식에서 "기업의 성장 요인에는 많은 것이 있지만 제1의 주체는 결국 사람"이라며, "두산의 일원이 된 신입사원 여러분이 백년 기업 두산의 또다른 100년을 일궈나갈 동량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두산그룹의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하고, 두산DST 등 3개 계열사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 매각 등 과감한 구조조정을 통해 7800억원의 현금을 확보함으로써 일각에서 불거져 나왔던 유동성 위기설을 잠재우기도 했다.

'현장 경영'과 '소통 경영' 을 중시하는 박 회장은 직원들과의 만남을 즐기며 다가섬의 리더쉽을 앞장서 실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현장경영과 소통경영은 두산이 추구해왔고 앞으로도 추구할 기업 문화"라며, 특히 "상명하달식의 권위주의적 문화가 아니라, 아랫사람이 'no'라고 할 수 있고, 아랫사람이 `no' 라고 해도 받아 들일 수 있는, 소통이 원활한 기업문화는 두산의 전통이며 이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고(故) 박두병 초대회장의 4남인 박용현 회장은 서울대 의학과 교수출신이다. 서울대 병원장을 지내는 등 그룹경영에 참여하지 않다가 2005년 11월 연강재단 이사장, 2007년 두산건설 회장을 거쳐 작년 3월 말 그룹 회장으로 취임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