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내집마련' 가구 31%, 빚 진 '미완의 꿈'
서울 '내집마련' 가구 31%, 빚 진 '미완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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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문선영 기자] 서울 전체 가구의 69%는 집을 소유하고 있지만, 이 중 3분의 1은 평균 1억9천만원의 빚을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당수 가구가 '내집마련'의 꿈은 이뤘지만, 아직은 '미완의 꿈'인 셈이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은 지난달 말 서울의 1천 가구를 대상으로 주거특성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조사대상 1천 가구 중 절반이 넘는 686가구(68.6%)는 자가주택 보유자이며, 265가구(26.5%)는 전세, 48가구(4.8%)는 월세로 각각 나타났다.

자가주택 가구 중 376가구(54.8%)는 집을 구매한 지 10년이 넘지 않았으며, 이 중 57.3%(전체의 31.4%)는 주택 구매를 위한 대출금이나 주택을 담보로 한 대출금이 아직 남아있는 상태다.

이들의 평균 대출금은 1억9천21만원이었으며 월평균 상환액은 73만원으로 월평균 가구소득의 17.7%에 달했다.

대출금 상환액수별로는 50만~100만원 미만인 가구가 30.0%로 가장 많았고, 30만~50만원 미만이 24.0%, 100만~200만원 미만이 15.2%, 30만원 미만이 14.7%로 뒤를 이었다.

한편, 전체 가구의 26.5%를 차지하는 전세의 경우 평균 전세가는 1억1천720만원 수준이었으며, 보증부 월세의 평균 보증금은 2천174만원, 평균 월세금액은 35만원으로 조사됐다.

절반이 넘는 546가구(54.6%)는 아파트에 살고 있으며 207가구(20.7%)는 단독주택에, 217가구(21.7%)는 연립 또는 다가구주택에 거주하고 있었다.

전체 조사대상 가구 중 3년 안에 이사할 계획이 있다고 답한 가구는 35.5%였으며, 특히 고등학생 이하의 자녀를 둔 448가구 중 16.7%는 자녀 교육과 관련해 이사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조사대상의 40.9%는 하반기 주택가격이 다소 상승할 것으로 기대했으며 46.3%는 변동이 없을 것으로, 12.8%는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조사대상은 무작위 추출을 통해 선정됐으며 조사결과의 신뢰수준은 95%, 오차는 ±3.1%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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