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길태 시신유기 목격자 있다" [사상경찰서장 문답]
"김길태 시신유기 목격자 있다" [사상경찰서장 문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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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편집국] 김희웅 부산 사상경찰서장은 15일 "피의자 김길태(33)가 여중생 이모(13) 양 실종 당일인 지난달 24일 밤 성폭행한 뒤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했다"며 "김 씨의 시신유기 전 과정을 본 목격자가 있고 진술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 서장과의 일문일답]

-살인 혐의 물증 있나.

▲이 양 시신이 발견된 물탱크 주변에서 김 씨가 시신을 유기하면서 쓴 시멘트 가루가 묻은 목장갑과 검은색 후드 점퍼 등을 확보했고 김 씨도 자신이 사용했고 입던 것이라고 진술해 국과수에 정밀 감정을 맡긴 상태다.

-시신 유기 과정을 봤다는 목격자에 대해 말해 달라.

▲목격자가 자신의 인적사항이 드러나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어 알려줄 수 없다. 목격자는 시신유기 과정을 지켜봐 잘 알고 있었으나 보복을 두려워했다. 시신 유기 전 과정을 지켜본 것은 맞다.

-목격자 진술 확보 시기는.

▲구속영장 신청 이전에 목격자 진술 확보했다.

-구속영장에 목격자 진술 등을 왜 빠트렸나.

▲영장에 목격자 진술을 포함시킬 이유 없었다.

-목격자가 본 시신 유기시각은 언제인가.

▲24일 자정을 넘긴 시점이다. 목격자의 주 활동시간이라 명확하게 기억하고 있다.

-이 양 살해시기는 언젠가.

▲김 씨 진술로 보면 지난달 24일 밤 이양을 납치.유인해 무당집에서 성폭행하고 곧바로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가 범행 다음날 누구에게 전화를 걸었나.

▲목포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친구다. '네가 있는 곳에서 일할 수 있는지' 물었다는 것으로 미뤄 은신처를 찾고 있었던 것 같다.

-범행장소로 지목하는 무당집에서 이 양 관련 증거가 나왔나.

▲시신을 묶는데 쓴 노끈과 운반에 쓴 가방을 국과수에 감정 의뢰해놨다. 그 외 현재까지 확보된 물증은 없다.

-김 씨가 범행 당일 술을 얼마나 마셨나.

▲김 씨는 평소 주량이 소주 1병이라고 했다. 그런데 범행 당일 덕포동 당산나무 근처 바위 사이에서 소주 3∼4병을 마셨다고 진술했다. 또 근처 슈퍼마켓에서 소주 1병을 더 사 마셨다고 말했다.

-납치과정에 대해선 자백했나.

▲이 양을 유인했는지 강제로 납치했는지에 대해선 김 씨도 술에 취해 모르겠다고 했다. 진술태도로 봤을 땐 (술 취한 점 등이) 신빙성 있어 보인다.

-자백하기로 심경변화 일으켰을 때 상황은 어땠나.

▲14일 거짓말탐지기조사와 뇌파조사 후 큰 심경 변화가 있었다. 프로파일러 면담에서 마음을 돌렸고 평소 우호적 관계였던 수사관을 불러달라고 요청한 뒤 자백했다. "그 수사관에게는 진실을 말하고 싶다"고 했다.

-24일 살해와 시신유기를 다 한 것으로 보이는데 부실 수색 아니었나.

▲수색작업에 소홀했던 부분이 있었던 점 인정한다. 그러나 실종신고 받은 당일 지구대와 방범순찰대 일부 경력으로 일부 지역은 수색하고 다음 날 대규모 수색을 실시했다.

-구속영장엔 김 씨가 다락방으로 침입했다고 돼 있는데 만취한 것 맞나.

▲자신의 주량을 훨씬 넘은 술을 마셨을 때 행동양식에 대해 의학적 자문이 필요하다.

-술에 취해있었다고 하는 진술이 감형을 노린 것 아닌가. 추가범행 있나.

▲범행 후 도주하면서 경찰의 추적이 시작되자 괴롭고 두려워서 거의 매일 술을 마셨다고 했다. 추가범행 여부는 신문 중이다.

-시신 운반에 쓴 매트가방 출처는.

▲이 양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것으로 보이는 무당집 장롱에 있던 끈과 전기매트 가방에 시신을 넣어 운반했다.

-성폭행 과정서 소리질러 살해한 게 맞나.

▲14일 야간 신문에서 김 씨가 "그렇게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양을 범행대상으로 미리 지목했나.

▲이 양을 전에 본 적 없다고 말했다. 우발적 범행이었던 것으로 본다.

-현장검증은 어떻게 진행되나.

▲16일 오전 범행 추정장소와 시신 유기 장소, 이 양 집, 검거 직전 숨어 있던 빌라 옥상 등지에서 실시된다.

-구체적 혐의는 어떻게 되나.

▲강간살인 등이다. 보강수사와 현장검증을 거쳐 19일 오전 이전에 검찰에 사건을 송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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