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노, 소치올림픽 출전?…'오~ 노(No)!'
오노, 소치올림픽 출전?…'오~ 노(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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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C 인터뷰, "출전 배제안해"..."500m 실격 판정, '밀치기'아닌 '쿠션'"

[서울파이낸스 이양우 기자] 우리나라 스포츠 팬들은 4년뒤인 2014년 러시아 소치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에서도 '공공의 적'(?) 미국 쇼트트랙 선수 아폴로 안톤 오노를 지켜봐야하는 불운을 겪게 될지도 모른다.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할 것같아 보였던 그가 소치에서도 코치가 아닌 선수로 뛸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오노(28)는 3일(현지시간) 미 NBC방송의 심야 토크프로그램인 '투나잇 쇼'에 게스트로 출연해 "밴쿠버 올림픽이 마지막 출전이었던 것이냐"는 사회자(제이 레노)의 질문에 "소치 출전을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오노는 "하지만 지금 나는 일상을 즐기고 있으며, 내가 먹고 싶은 음식도 이제야 마음껏 먹고 있다"며 다음 올림픽 출전여부는 시간을 두고 결정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어 사회자가 1,500m 결승(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오노를 앞서 가던 한국의 성시백과 이호석이 넘어지는 장면을 비디오로 보여주면서 "나는 미국인이 이기기를 바라지만, 저런 일이 일어난다면 누구에게라도 미안한 감정을 갖게 될 것 같다"며 오노의 반응을 살폈다.

그러자 오노는 "나는 그들이 어떻게 느낄지를 안다"면서 "올림픽에서 메달 획득이 눈앞에 있는데 넘어지게 되면 무슨 일이 있어났는지 조차 모른다. 이들 두 친구가 분명히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노는 500m 결승전에서 실격판정을 받은 자신의 동작에 대해서는 "그것은 밀치기(pushing)라기 보다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쿠션(cushion)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심판이 판정을 내린 일에 대해서는 어떻게 할 도리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올림픽에서 '노 골드'에 그친 데 대한 회한은 없느냐는 질문에 "물론 선수로서 항상 이기고 싶은 게 사실이지만, 이번 대회를 앞두고 충분히 준비를 했다"면서 "선수생활에서 어떤 경지에 도달하면 경기결과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주부터 심야프로그램 시간대로 복귀한 토크쇼의 황제 레노는 '스키 여왕'으로 불리는 린제이 본, '플라잉 토마토'라는 별명을 지닌 하프파이프의 귀재 숀 화이트, 역대 동계올림픽 미국인 최다 메달리스트 오노를 1일부터 3일까지 한 명씩 초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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