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다음은? 스페인·포르투갈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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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유럽대륙, 국채문제로 힘의 균형 위협"

[서울파이낸스 박선현 기자] 그리스발 재정위기가 여타 유럽국가로 확산될 조짐이다. 스페인, 포르투갈, 이탈리아, 아일랜드 등이 거론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4일 그리스 정부가 재정적자 감축을 위해 48억유로 규모의 추가 긴축안을 확정하면서 그리스 국가부도 위기가 한숨 돌리게 되자, 다음은 어느 나라 차례인가를 놓고 월가에 소문이 무성하다면서 이들 국가를 지목했다.

신문은 "일부 은행과 헤지펀드들은 이미 유럽의 다른 국가들로 관심의 초점을 이동하고 있다"면서 "스페인과 포르투갈, 이탈리아, 아일랜드 등이 다음 순서로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월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그리스 다음으로 가장 취약한 나라로는 스페인이 꼽힌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20%에 달하는 실업률, 국내총생산(GDP)의 10%를 넘는 적자 예산에 올해 0.4%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고 있는 스페인이 올해 발행할 850억 달러의 국채에 대해 투자자들이 외면할 경우 위기에 직면할 수있다는 월가의 분석이라고 전했다.

포르투갈 역시 엄청난 재정.무역 적자와 국내 저축 부족까지 겹치면서 외국 투자자들에 대한 의존성이 크게 높아진 상태라며, 그리스와 같은 위기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NYT는 그리스의 국가 부채 문제를 계기로 유럽 대륙의 정치적, 금융적 힘의 균형이 위협받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들 두 나라를 비롯해 서방 유럽 국가들이 올해 유럽의 재정 적자에 대처하려면 5천억 달러 이상을 부담해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문은 "유럽 국가들의 부채 문제는 2008년 월가에서 벌어졌던 상황과 비슷하다"면서 "베어스턴스가 위기에 빠졌고, 이어 리먼 브러더스 순으로 금융위기가 발생한 것과 같은 상황이 빚어질 우려가 있다"는 모건 스탠리의 짐 캐런 스트래티지스트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베어스턴스'가 그리스라면, 그 다음 차례는 파산을 선언했던 '리먼브러더스'가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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