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비투자자 투자의향 3년새 78%→34%
펀드 비투자자 투자의향 3년새 78%→3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원금손실 등 안전자산 선호가 이유
펀드투자자 비율도 54%→49%, 5%p↓

[서울파이낸스 김기덕 기자] 비투자자들의 향후 펀드투자에 대한 의향 비율이 지난해 34%로, 지난 2007년보다 45%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투자자보호재단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서울과 수도권, 6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현재 및 잠재 펀드투자자를 대상으로 '펀드투자자 조사'한 결과, 비투자자들의 향후 펀드 투자 의향 비율은 2007년 77.7%에서 지난해 34%로 약 4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은미 주임연구원은 "비투자자의 향후 투자의향이 큰 폭으로 감소하는 것을 볼 때 펀드시장에 신규투자자 유입이 줄어들 것"이라며 "펀드 비투자자들의 관심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불완전 판매 등으로 실추된 시장의 신뢰회복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펀드에 투자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는 '원금손실에 대한 우려'가 꼽혔다. 이외에 '예/적금 등 안정적인 방법 선호', '투자자금 부족', '과거 투자손해 경험' 등이 이유로 지목됐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투자할 자금이 없다는 의견은 2008년 22%에서 14.3%로 감소했지만, 예/적금 방법 선호, 원금손실에 대한 우려에 대한 응답은 높아져 안정적인 금융자산에 대한 선호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펀드에 투자하고 있는 투자자들의 비율도 지난 2007년 54.3%에서 지난해 49.4%로 약 5%p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방법과 관련해 거치식 펀드투자자 비중은 3년전 24.4%에서 작년 40.0%로 늘어난 반면, 적립식은 85.2%에서 79.4%로 줄었고, 임의식은 21.7%에서 25.5%로 늘었다. 적립식 펀드 월평균 불입액은 3년전 60만원에서 2년전 23만8천원으로 추락했다가 작년 59만원으로 회복됐다.

유형별로는 주식형 비중이 3년전 67,4%에서 작년 60.9%로 줄어든 반면 혼합형은 40.7%에서 54.6%로 늘었고, 채권형도 8.3%에서 9.2%로 소폭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국내펀드 투자자 비중은 3년전 82.3%에서 91.0%로 늘어난 반면, 해외펀드 투자자는 51.2%에서 47.8%로 줄었다.

펀드투자 동기로는 3년 동안 '높은 수익률 기대'가 가장 많았으며, 펀드 투자의 직접적인 계기로는 '판매직원의 권유'가 다수를 차지했다. 펀드 투자시 고려사항으로는 해당펀드의 과거성과와 운용사의 과거운용성과 등을 많이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 연구원은 "자본시장법 시행으로 펀드가입전 투자자들의 설명 이해정도나 가입펀드 세부내용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 제도보완에 따른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이나 가입후 관리단계의 개선효과는 미흡한 수준"이라며 "투자자들은 성과 등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쉬운 정보는 많이 활용하나 비용 등 중요하지만 이해하기 어려운 정보는 활용도가 낮다"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