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LG 손잡고 공짜 스마트폰 시대 연다
KT-LG 손잡고 공짜 스마트폰 시대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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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KH5200' 4만5천원 이상 약정시 무료 

이동통신업계 최대 성수기인 3월을 앞두고 국내 최초로 공짜 스마트폰이 등장할 전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다음 주말께 출시 예정인 LG전자의 안드로이드폰 'LG KH5200'에 대해 애플 '아이폰'에 버금가는 최대 50만원의 보조금을 책정했다.

여기에 제조사인 LG전자도 'LG KH5200'에 '국내업체 첫 안드로이드폰'이라는 타이틀이 걸려있다는 점을 감안, 10만원 가량의 제조사 장려금을 지급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LG KH5200'의 출고가격이 60만원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통사 보조금과 제조업체의 장려금을 합할 경우 사실상 단말기 가격에 버금가는 지원이 이뤄지는 셈이다.

이에 따라 'LG KH5200'은 KT의 스마트폰 요금제 중 가장 저렴한 월 3만5천원짜리 'i-슬림' 요금제로 2년 약정할 경우 10만원 내외면 구입가능하고, 월 4만5천원짜리인 'i-라이트' 이상을 택할 경우 사실상 단말기 할부대금이 면제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 '아이폰'과 삼성전자 '옴니아2', 모토로라의 '모토로이' 등 최근 국내 출시된 스마트폰 대부분이 월 4만5천원짜리 요금제 기준 20만원대 중반에 가격을 형성했던 것과 비교하면 파격적인 가격이라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반응이다.

물론 '아이폰'과 '옴니아2', '모토로이' 등의 출고가격 자체가 80∼90만원대로 'LG KH5200'에 비해 20∼30만원 가량 비싸기는 하지만 일반 휴대전화가 아닌 스마트폰이 사실상 출시 때부터 약정을 전제로 공짜로 풀리기는 'LG KH5200'이 처음이다.

'LG KH5200'이 이처럼 파격적인 가격에 출시되는 것은 KT와 LG전자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통상 이통업계의 보조금 경쟁은 3월부터 촉발돼 2분기 내내 지속된다.

애플 '아이폰' 출시로 스마트폰 시장에 바람을 몰고 온 KT는 '아이폰' 후속으로 안드로이드폰인 'LG KH5200'을 내놓음으로써 단말 라인업을 확대, 3월부터 시작되는 '이통대전'의 주도권을 움켜지겠다는 생각이다.

LG전자 역시 오는 3월 출시 예정인 삼성전자의 안드로이드폰에 앞서 '국내업체 첫 안드로이드폰' 타이틀을 가져가는 동시에 지난해 3분기 이후 주춤한 국내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일반 휴대전화에 비해 다양한 기능을 보유한 스마트폰이 이처럼 파격적인 가격에 출시되면서 향후 삼성전자의 안드로이드폰이나 다른 스마트폰은 물론 일반 휴대전화 가격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LG KH5200'은 지난해 말 해외에서 출시된 'LG GW620'의 국내 출시 모델명으로, 쿼티(QWRTY) 키패드를 장착해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나 인터넷 검색 등에 특히 유용하다는 평가다.

32기가바이트(GB)까지 확장 가능한 외장 메모리 슬롯, 위성항법장치(GPS), 와이파이(Wi-Fi), 블루투스 2.0, MP3 플레이어, FM 라디오, 3.5파이 이어폰, 1500mAh의 대용량 배터리 등 다양한 부가 기능도 갖췄다.

영국의 모바일 전문 블로그 '모바일 초이스'가 'LG GW620'에 대해 "사용법이 쉽고 편리해 스마트폰 유저에 입문하는 고객들에게 적합하다"고 평가한 만큼 국내에서도 처음 스마트폰을 구입하는 이들에게 유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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